얼마전 부산에서 80대 남성이 자신이 키우던 애완견의 체액을 통해 '중증열성혈소판감소 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SFTS)'에 감염돼 치료를 받다 사망하였습니다. 전북지역에서도 텃밭에서 농작업을 한 80대 노인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 증후군 확진 판정을 받고 사망하는 등 사망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 증후군은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야생 진드기에 물린 뒤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서, 야생진드기(작은소피참진드기)는 '살인진드기'로 불리게 되는데요. 오늘 강북삼성병원 블로그에서는 진드기에 물린 뒤 발생하는 '중증열성혈소판 감소 증후군'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감염내과 주은정 교수와 함께 증상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시죠!
중증열성혈소판감소 증후군(SFTS)이란?
- 2017년 사망자수 54명으로 증가하는 추세
- 50대 이상 농촌지역 고 연령층 감염비율 높아
- 야생진드기는 야외활동하기 좋은 4-11월에 활발히 활동
중증열성혈소판감소 증후군은 2009년도에 중국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신종 바이러스입니다. 당시 중국에서는 원인 모를 바이러스 감염으로 고열과 혈소판 감소에 시달리다가 환자가 사망하는 사례가 급증하였고, 중국의 질병관리본부에서 환자에게서 바이러스를 처음으로 분리하게 됩니다. 이 바이러스는 신종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이름을 붙이는데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고열과 혈소판 감소가 주로 나타나기 때문에 "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이라고 불리게 된 것이죠. 치사율이 30%에 달할 만큼 치명적인 바이러스성 질환입니다.
국내에서는 2013년 제주도에서 첫 환자가 보고되었지만, 2012년도에도 감염 환자가 확인되어서 2012년 이후에 국내에서 발견된것으로 추정됩니다. 연도별 전국 환자 발생은 2013년 36건(17명 사망), 2014년 55건(16명 사망), 2015년 79건(21명 사망), 2016년 165건(19명 사망), 2017년 270건(54명 사망)으로 작년에 사망자수가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발생 연령으로는 50대 이상 농업 및 임업종사자 감염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서 농촌지역 고령층에 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 증후군은 야생진드기 활동시기인 4월에서 11월에 주로 감염됩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 증후군(SFTS)의 증상
- 원인불명의 고열(38~40도)
- 구토, 설사, 오심 등의 소화기증상
-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증상이 발생될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 방문
최근 봄 여름철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진드기에 물린 뒤에 응급실과 감염내과 외래로 내원하는 환자가 늘고 있는데요. 중증열성혈소판감소 증후군은 진드기에 물린다고 전부 감염되는 것은 아닙니다. 진드기의 극히 일부만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진드기 교상후에 실제 사람이 감염되는 경우는 드물어서 증상이 없다면 지켜보셔도 됩니다. 하지만,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 구토, 설사, 오심 등 소화기 증상으로 발현된다면 중증열성혈소판감소 증후군 의심 하에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하겠습니다.
치료법과 예방법
- 현재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유일한 예방법
※출처 :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제공
지금까지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 증후군에 대한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없기 때문에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유일한 예방법입니다.
예방수칙으로는 ▲농사, 등산 등 야외활동 시 반드시 토시, 장갑, 양말 착용하기, ▲풀밭에서 용변보지 않기,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기, ▲진드기가 붙어 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기 입니다. ▲농사 및 야외활동 후에는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해야 하며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등에 진드기가 붙어있지 않은지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직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없기 때문에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유일한 예방법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 증후군(SFTS)!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 위 예방법을 꼭 숙지하여 건강한 야외활동을 즐기시길 바라겠습니다!
글 :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감염내과 주은정 교수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 뉴스레터 느티나무 vol.33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