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통은 1차 의료기관(의원, 보건소)과 유방클리닉을 찾는 여성 환자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서, 전체 환자의 2/3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증상입니다. 유방통증은 신체 내의 여성 호르몬 변화에 따른 유방조직의 과민반응으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정상적으로도 많은 여성들이 생리 전에는 유방의 통증을 느끼기 때문에 어느정도 이상의 통증을 병적인 것이라고 하는지는 애매한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90%는 증세가 가볍고 일시적이며, 유방통증이 유방암에 의해 생긴 증세가 아니라는 의사의 확인을 받은 후에는 대부분 저절로 증세가 없어집니다. 나머지 10% 정도의 환자만 통증이 1주일 이상 계속되거나 통증으로 인해 생활에 불편을 느끼는데, 이런 경우에만 유방클리닉 등을 통한 약물치료의 대상이 됩니다.
유방통증의 분류 및 증상
1) 주기적인 유방통
월경주기와 연관되어 발생하는 통증으로 월경에 이르러 나타나거나 월경 때 통증이 가장 심한 것을 말합니다. 무거운 느낌, 충만감 또는 압통 등 여러 정도의 불편감이 월경이 시작되기 수일 전부터 발생하여 월경이 끝나면서 소실되는 현상은 정상적인 것으로 간주하지만, 이러한 불편감이 1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라면 의사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2) 비주기적인 유방통
비주기적인 유방통은 통증이 월경주기와 관계 없이 불규칙적으로 통증을 느끼는 것을 말합니다. 대다수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관확장증, 유선염, 유방 낭종, 여성호르몬제제의 금단 증상, 외상, 늑연골염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유방통증이 유방암과 관계가 있을까요?
유방통의 원인 중 대부분은 정상 생리현상의 일부로 나타나는 것이 많지만, 유방암의 유일한 증상으로 나타나게 되는게 유방통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유방암 환자가 유방통을 주요 증상으로 호소하는 경우는 5% 이하이며, 유방암과 관련된 유방통은 좌우 어느 한쪽에 국한되고 지속적이며 통증이 심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유방통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유방통을 호소하는 환자를 진찰할 때는 유방통의 양상을 포함한 자세한 병력 청취가 필요합니다.
즉, 유방통과 생리와의 관계, 발생 기간, 지속 시간, 통증의 위치, 다른 질환과의 관계, 유방통의 심한정도, 유방통으로 인한 일상생활의 지장정도, 식생활 습관, 약물 복용, 유방 부위의 수술 경험 등에 대해 전문의와의 세심한 면담이 필요합니다.
국소적인 유방통과 동반된 종괴가 만져지지 않는다면, 첫번째 검사로 유방초음파를 고려할 수 있으며 임상적 특징과 개개인의 위험도에 따라 유방촬영술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유방통의 치료방법
1)일반적인 치료 방법
먼저 유방암과 감별하여 유방통의 원인이 유방암 때문이 아님을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심리적인 안정만으로도 약 85% 환자에게는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습니다.
비약물 치료방법으로는 유방의 움직임을 줄이기 위해 몸에 잘 맞는 브래지어를 착용하거나 온찜질 또는 진통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생리주기 후반에 몸이 붓는 현상을 감소시키기 위해 이뇨제를 사용할 수 있지만, 폐경 후의 여성에게 발생하는 유방통은 호르몬 대체 요법 때문인 경우가 많으므로 약제를 줄이거나 다른 약제로의 전환, 일시적 중단 등의 방법으로 유방통을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금연 또한 유방통을 감소시키는 방법으로 추천됩니다.
2) 식이요법
통증이 지속될 경우에는 차, 커피, 초콜릿, 코코아, 콜라 등에 포함되어 있는 카페인 섭취제한, 지방질 섭취제한, 저염식 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3) 호르몬 제제
다나졸, 브로모크립틴, 타목시펜, 황체형성호르몬 분비호르몬 유사체 등의 치료제가 알려져 있으며 부작용으로 인해 1차치료제로 고려되니는 않고 있습니다.
4) 비호르몬 제제 - 달맞이꽃 종자유
필수지방산이 풍부한 달맞이꽃 종자유를 투여하게 되면 감마 리놀렌산(gamma-linolenic acid)의 대사산물의 수치가 높아지면서 내분비적으로 유방이 좀 더 안정된 상태가 되어 유방에 대한 각종 호르몬의 자극에 덜 예민해짐으로써 유방통이 치료되는 방법입니다.
3개월간 달맞이꽃 종자유를 투여해서 효과가 있으면 계속해서 2개월을 더 사용한 뒤 중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