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모에는 여러 종류가 있으나 그 중 가장 흔한 탈모는 남성형 탈모증이라 불리는 ‘안드로겐성 탈모증’입니다.
안드로겐성 탈모증은 남성, 여성 모두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서서히 진행이 되며 정수리와 이마 부위는 넓어지고 옆머리와 뒷머리는 남아있는 것이 특징적인 양상입니다. 유전형 경향이 있는 경우(직계가족에서 머리털의 밀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으나 가족 중에 탈모가 관찰되지 않는 경우에도 본인에게 안드로겐성 탈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병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며 대부분은 미용적인 문제로 병원을 찾는 케이스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치료는 피나스테리드라고 알려진 호르몬 억제제를 복용하거나 미녹시딜로 알려진 치료제를 바르는 것이 있습니다.
그러나 호르몬 억제제 복용 또는 미녹시딜을 바르는 것은 현재 머리카락이 더 이상 빠지지 않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어 탈모 진행이 많이 되어 있는 경우엔 모발이식으로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모발이식은 안드로겐의 영향을 받지 않는 뒷머리의 부위에서 채취한 모발을 탈모가 있는 부위로 옮겨놓는 방법을 의미합니다. 이식을 시행한 모발은 탈모가 진행된 모발과 달리 비교적 영구적으로 유지되는 특징을 가집니다.
흔히 ‘절개이식’이라고 부르는 뒷머리의 일부를 떼어서 모낭을 채취하는 방법과 뒷머리에서 채취하는 것은 동일하나 모낭단위(털 가닥을 이루는 가장 작은 단위)를 덩어리로 떼어서 나누지 않고 직접 하나씩 뒷머리에서 뽑는 ‘비절개이식’이 있습니다. 비절개이식은 절개이식에서 뒷머리에 일자로 나타나는 긴 흉터가 보이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비절개이식의 단점은 채취해야 하는 뒷머리를 짧게 자른 상태에서 시술해야 하기 때문에 1개월 정도 머리가 자라기 전까지는 짧은 머리로 유지된다는 것이며 섬세한 시술이 이루어 지기 때문에 시술시간이 절개이식 보다 길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결과 적으로는 비절개 이식은 이마가 올라가는 M자형 탈모 혹은 눈썹이식, 이마라인 등을 잡아주는 많지 않은 수의 이식에 적합하며, 절개이식은 정수리 부위의 넓은 부위의 탈모에 적합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식 이후에 완벽한 결과를 보기까지는 10개월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며 이 기간 동안 머리가 꾸준히 자라면서 정착하게 됩니다.
이식이 된 머리는 탈모가 진행이 되더라도 뒷머리의 특징을 갖고 있어 거의 빠지지 않습니다.
수술 시간은 4시간에서 8시간 정도며 필요한 이식의 숫자에 따라서 다양합니다. 또한 국소마취로 진행하기 때문에 매우 안전합니다.
모발은 평생을 가면서 변화하는 것으로 탈모의 경우 성형수술처럼 한 번의 시술 이후에 끝나는 것이 아니고 먹는 약, 바르는 약, 혹은 샴푸, 광선치료 등을 통해서 가꾸고 관리하면서 전문가의 상담을 필요로 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신뢰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 이후에 시술을 결정하며 추후 관리가 가능한 믿음직한 병원에서 탈모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3문 3답 Q&A
Q1. 모발이식 후 주의해야 할 사항은 무엇입니까?
크게 주의해야 할 사항은 따로 없으나 이식 이후라도 특정질환에 의한 탈모(예, 원형탈모, 내분비 질환에 의한 동반 탈모, 임신 이후의 탈모) 들을 예방 및 치료하는 효과는 없으므로 모발이식 전에 안드로겐성 탈모가 맞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Q2. 모발이식 후에도 호르몬 억제제(피나스테리드)를 평생 먹어야 하나요? 장기간 복용시 문제가 없습니까?
피나스테리드는 계속 드시는 게 좋습니다. 이식한 모발은 빠지는 게 적으나 기존에 그 자리에 있는 모발은 호르몬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서서히 빠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식 이후에 수 년의 세월이 지나면 이식한 부위의 모발만 남고 주변의 이식하지 않은 모발이 모두 빠져 ‘섬’처럼 남게 되는 현상이 있게 되기도 합니다.
현재까지는 ‘큰 문제가 없다.’ 는 것이 정설입니다. 복약하고 있는 환자의 매우 적은 수에서 성욕의 감소, 여성형 유방 등이 보고된 바 있으나 대부분에서 큰 문제없이 회복이 되거나 약을 드시는 중간에도 적응이 되어 호전되는 예도 있으므로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Q3. 모발이식 수량에 3,000모, 4,000모 등이 있던데 무조건 많이 심는 게 좋은 게 아닌가요?
5천 모 이상 많이 심는 이식의 경우 가시적인 효과가 확실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단점으로는 수술시간이 매우 길어지며 이에 따라 모발분리 과정에서 체외로 나와있는 시간이 길어지므로 그로 인한 생착률(모발이식 후에 유지되는 모발 수)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한 번에 너무 많은 이식을 하는 경우에는 공여부(이식할 모발을 떼어내는 부위)에 차후에 이식할 수 있는 모발이 줄어 들게 되므로 연령이 들어서 이식해야 할 필요성이 늘어나는 경우(노화에 의한 탈모) 혹은 복용약의 효과가 떨어져서 탈모가 진행되는 경우, 추가이식술을 고려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1회 당 2000-3000모 정도의 이식을 고려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되는 경우라고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