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수화물은 우리 몸 특히 뇌와 신경세포에 포도당을 공급해 주는 중요한 에너지원이지만 최근 체중감량을 목적으로 탄수화물 식품을 무조건 기피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적정량의 탄수화물의 섭취는 우리 신체의 다양한 기능을 유지하는데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섭취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까요?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코호트연구소 연구팀은 당지수(Dietary glycemic index)와 당부하지수(Dietary glycemic load)가 높은 식사를 하면 관상동맥 석회화 수치를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여기서 “당지수”란 포도당 또는 흰빵과 같은 당질을 포함한 식품을 섭취 후 얼마나 빨리 분해·흡수되어 혈당을 높이는가를 수치로 나타낸 것입니다. 보통 55 이하인 경우 당지수가 낮은 식품, 70 이상인 경우 당지수가 높은 식품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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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당지수 식품 |
저 당지수 식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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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 |
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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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식빵 |
우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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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
사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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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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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부하지수”는 당지수에 식품의 1회 섭취분량에 함유되어 있는 탄수화물의 양을 반영하여 혈당을 예측하는 값입니다. 따라서 당지수는 질적인 개념이고 당부하지수는 질적·양적 개념 모두 포함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당뇨병이나 심장질환 병력이 없는 무증상 성인남녀 2만 8천여명을 대상으로 당지수와 당부하지수 수준에 따라 5분위로 그룹을 나누어 심장 CT(전산화 단층)촬영으로 관상동맥석회화 수치를 비교하였습니다.

분석결과를 보면 가장 높은 당지수 식사군(5사분위)은 가장 낮은 당지수식사군(1사분위)에 비해 관상동맥 석회 수치비가 1.74배 높았습니다. 당부하지수 같은 경우에는 그 지수가 가장 높은 식사군(5사분위)이 가장 낮은 식사군(1사분위)에 비해 관상동맥 석회 수치비가 3.04배 높았습니다. 즉, 당지수와 당부하지수가 높은 식사를 한 군이 그 지수가 낮은 식사를 한 군 보다 관상동맥의 석회화진행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관상동맥 석회 수치는 혈관에 칼슘이 쌓여 딱딱하게 굳어지는 혈관 석회화 현상을 CT촬영을 이용해 수치화한 것으로 심장질환의 주요원인인 동맥경화의 정도와 비례하며 향후 심장질환 발생 가능성도 높아지게 됩니다.
당지수와 당부하지수가 건강에 중요한 이유는 식사 후 혈당상승과 그에 따른 인슐린 분비 증가에 영향을 미치며 이는 당뇨병과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요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식후 급격한 혈당 상승은 산화스트레스로 인한 혈관내피 기능 이상과 염증반응을 일으켜 심혈관계 질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당지수 및 당부하지수와 관상동맥 석회화와의 인과관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하여 향후 추가적 연구가 필요하지만 당지수 및 당부하지수는 탄수화물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들에게 있어 탄수화물 식품들을 분류하는데 유용한 개념이고 체중조절, 혈당조절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대한당뇨병학회에서도 당지수를 낮추는 식사요령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