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인기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여자목소리로 노래하여 많은 화제가 되었던 가수 백청강씨, 젊은 나이에 직장암 판정을 받고 한동안 투병생활을 거쳐 지금은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금일은 이 직장암을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해볼까 합니다.
직장암은 대장의 마지막 부분인 직장에 생긴 악성 종양을 말합니다. 직장암은 근래 섬유질 섭취가 줄고,
동물성 지방질과 단백질의 섭취가 많은 서구식 식생활이 보편화되면서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직장암의 원인은 일반적으로 대장암과 마찬가지로 환경적인 요인과 유전적인 요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과도한 육류 섭취, 즉 동물성 지방의 과도한 섭취가 주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그 외 섬유질 섭취 부족, 칼슘, 비타민D의 부족, 운동 부족 등이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으로는 대장폴립의 과거력, 대장암의 가족력, 기타 특수 유전 질환 등이 있습니다.

치질 증상과 유사하여 오인하기 쉬워
직장암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고 암이 자라면서 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변이 가늘어지는 증상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이런 증상 때문에 치질로 오인하여 병을 키워 수술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암이 진행되면 통증이 생길 수 있고, 식욕부진과 체중감소를 동반할 수 있습니다.

동물성 지방을 줄이고 적당한 운동을 하는 식습관이 예방법
직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동물성 지방 및 당분의 섭취를 줄이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으며, 적당한 운동을 하는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음식을 조리할 때는 굽거나 튀기는 조리 방법보다는 삶거나 찌는 것이 좋습니다.
직장 수지 검사와 대장 내시경 검사를 통해 진단
직장암 검사는 전문의가 항문을 통해 손가락을 삽입하여 직장 부위의 종양을 진단하는 직장 수지 검사와 항문을 통해 내시경을 삽입하여 관찰하는 대장 내시경 검사가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검사며, 후자의 경우는 진단율이 매우 높고 조직 검사와 폴립 제거가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국가적으로는 50세부터 5년에 한 번 대장 내시경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증상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으면 그보다 앞당겨서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직장암 치료방법
직장암 치료는 환자의 건강상태, 종양의 크기, 위치 등을 고려하여 치료를 시행합니다.
1) 수술 치료
수술은 직장암 치유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치료방법입니다. 재발의 원인이 되는 암 주위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암 전이까지 제거하기 위해 정상조직의 일부를 포함하여 절제합니다. 환자의 조기 회복을 위해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수술법을 활용하여 최대한 항문 기능을 보존할 수 있습니다.
2) 내시경 치료
점막에 국한된 조기 직장암의 경우 개복술을 하지 않고 내시경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있습니다.
3) 항암화학 요법
수술 후 재발률을 낮추거나 전이된 경우 전이암을 줄이기 위해 항암화학 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 진행성 암의 경우 수술 전 항암제 또는 항암방사선 치료를 시행하여 종양의 범위를 줄인 후 수술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4) 방사선 치료
방사선 치료는 재발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진행성 암의 경우에도 재발률을 낮추기 위해 혹은 수술에서 항문을 막지 않고 보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수술 전에 방사선 치료를 시행합니다.
5) 고주파 열치료
직장암 환자에서 가장 전이가 잘되는 장기는 간입니다. 고주파 열치료는 간의 전이가 있는 경우, 초음파 유도 하에 바늘을 간 내 전이암에 꽂고 고주파를 이용하여 열을 식혀 전이된 암세포를 죽이는 치료 방법입니다.
식사와 직장암의 관계 - 강북삼성병원 영양실 -
무심코 먹게 되는 음식 중에는 직장암 발생에 영향을 주는 것들이 있습니다. 위험을 높이는 음식과 위험을 낮추는 음식을 구분해 먹으며 직장암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세계암연구재단(World Cancer Research Fund)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직장암 발생위험과 관련이 있는 영양 관련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위험을 높이는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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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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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위험을 높임 |
붉은색 고기(소고기, 돼지고기) 가공육(햄, 소시지 등), 음주(남자), 비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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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음 |
음주(여자) |
위험을 낮추는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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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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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위험을 낮춤 |
신체활동, 식이섬유 함유 식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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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을 낮출 가능성이 있음 |
마늘, 우유, 칼슘 |
채소를 충분히 먹는 것이 왜 직장암 예방에 좋을까?
채소와 과일에는 직장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식이섬유소가 충분하고 칼로리 함량 이 비교적 적을 뿐 아니라 항산화 영양소 등이 풍부합니다. 항산화 영양소는 우리 몸에 활성 산소 등의 산화적 스트레스를 낮추어 줍니다. 산화적 스트레스가 증가하면 암 발생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채소와 과일이 충분한 식사를 하는 것은 암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섬유소, 비타민, 무기질, 피토케미컬 등을 보충제를 통해 섭취하는 것은 별 효과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채소를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을까?
채소는 날것으로 먹을 수도 있고 조리를 해서 먹을 수도 있습니다. 어떠한 형태로 먹든지 충분한 양을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 생채소를 먹을 때에는 샐러드 드레싱이나 쌈장의 양이 많아지지 않도록 해야 한합니다. 샐러드 드레싱 중에는 지방, 당 함량이 높아 칼로리 섭취를 늘릴 수 있습니다. 또한 쌈장을 많이 먹으면 나트륨 섭취량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에 비해 싱겁게 조리한 나물은 많은 양의 채소를 쉽게 먹을 수 있는 형태입니다. 살짝 익히는 과정에서 질감이 부드러워지고 부피도 줄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약간의 기름과 양념으로 맛을 내기 때문에 칼로리가 크게 증가하지 않습니다. 간을 세게 하면 나트륨 섭취가 과다해지므로 싱겁게 조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늘은 어떻게 먹을까?
마늘은 직장암의 위험을 낮출 가능성이 있는 식품으로 보고되었습니다. 하지만 마늘을 먹는 방법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마늘 껍질을 벗기고 다지면 알리나제라는 효소가 나와서 알리신이라는 황 화합물이 만들어집니다. 알리신은 마늘 냄새의 원인 물질로 건강에 유익한 효과를 냅니다.

껍질을 벗기지 않고 가열을 하면 이 효소가 활성화되지 않아 건강에 유익한 효과를 충분히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마늘을 다진 후 15~20분 정도 경과하여 알리신이 생성되면 가열을 해도 파괴되지 않으므로, 가열해야 하는 경우에는 다진 후 15~20분 정도 두었다가 조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