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습관과 생활습관의 서구화등으로 대장암 발병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대장암 발병률 상위권을 차지하며 많은 관심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렇다면 대장암은 왜 발생하게 될까요? 오늘은 대장암의 원인을 다양한 측면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장암, 나아가 모든 암은 유전자 변이에 의해 생깁니다. 전체 대장암의 약 15~20%는 유전적 소인과 관계가 있습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은 이렇게 반문할지도 모릅니다. 아니, 모든 암은 유전자 변이에 의해 생긴다면서요? 그런데 대장암은 그 중 15~20%만 유전적 소인에 의해서 발생한다니요?
앞뒤 문장이 서로 모순되는 것 아닌가요?
돌연변이 세포의 반란, 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암 발생의 메커니즘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암은 한 개의 세포가 여러 번의 유전자 변이를 겪은 끝에 죽지 않고 계속해서 분열하는 비정상적인 능력을 획득했을 때 발생합니다.
바꾸어 말하자면, 암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유전자 변이가 필수적입니다. 이 돌연변이는 체세포 수준에서 일어나므로, 기본적으로는 자손에게 전해지지 않습니다. 정상 세포가 암으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한 가지가 아닌 여러 가지 돌연변이가 축적되어야 하며, 이 돌연변이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유해환경에 맞닥뜨렸을 때 그에 대한 반응으로 일어납니다.
유전적 소인을 지니고 태어난 사람의 경우 이미 몇 가지의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적은 수의 돌연변이에도 암이 발생하게 됩니다.
적을 바로 알자, 대장암 위험요인
따라서 대장암의 위험요인은 체세포의 돌연변이를 일으킬 수 있는 유해요인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유해요인에 노출되었을 때 돌연변이가 항상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확률을 높인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이에 따라 암이 발생할 확률도 점점 높아집니다.
식생활, 체중, 운동 등 생활습관 관련 요인과 대장암 발병 위험은 다른 암의 경우보다 더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생활습관 관련 위험요인은 개인의 노력에 의해 바꿀 수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회피하는 것이 대장암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연령과 가족력 등 바꿀수 없는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도 조기 발견을 위한 선별검사를 적극적으로 시행함으로써 도움을 받을 수 있으므로 숙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재된 위험요인
1.Age - 연령
결장직장암에 걸릴 확률은 50세 이후에 높아집니다. 이에 따라 대한대장항문학회에서는 대장암 검진 권고안을 통해 50세 이후에는 매 5~10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2.History - 과거에 용종 또는 대장암이 발병한 병력
대장의 점막에서 발생하는 선종은 대장암의 위험을 높이며 크기가 크거나 수가 많은 경우 특히 그러합니다. 대장암에 걸린 경우 결장 및 직장의 다른 부위에서 새로운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확률은 젊은 나이에 대장암에 걸린 경우 더 높아집니다.
3.Inflammation - 염증성 대장 질환(IBD)의 병력이 있는 경우
궤양성 대장염(ulcerative colitis)과 크론병(Crohns disease)과 같은 염증성 대장 질환은 대장암의 위험을 높이므로 만성 염증성 대장 질환 환자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더 자주 해 보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4. Family - 대장암의 가족력
가까운 가족 중에서 대장암에 걸린 사람이 있다면 발병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5. Heredity - 유전 질환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familial adenomatous polyposis: FAP)과 유전성 비용종성 대장암(hereditary non-polyposis colorectal cancer: HNPCC)은 대장암과 관련된 대표적인 유전 증후군입니다. 이에 해당한다면 빠른 시일 내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작해야 하며 가족은 유전학적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바꿀 수 있는 위험요인
1. Diet - 특정 유형의 식단
특정 유형의 식단 붉은색 육류(쇠고기,양고기 또는 간), 가공 육류의 비율이 높은 식단과 매우 높은 온도(튀기기 또는 굽기)에서 고기를 조리하면 암 발병률을 높이는 화학물질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신선한 채소와 과일이 많은 식단은 대장암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2. Exercise - 운동부족
운동량이 적을수록 대장암 발병위험이 커집니다.
3.Weight - 비만
과체중이 되면 대장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증가합니다.
4. Smoking - 흡연
장기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대장암에 걸려 사망할 확률이 높습니다. 흡연은 다른 모든 암의 발병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내·외과적 질환의 직·간접적인 원인이 되므로 반드시 금연하는 것이 좋습니다.
5. Drinking - 음주
음주 알코올을 다량 섭취할 경우 대장암의 발병을 증가시키게 됩니다.
6. Diabetes - 당뇨병
제2형 당뇨병 환자는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