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당한 음주는 생활의 활력이 되지만 지나치면 몸에 해롭다는 것은 다수의 분들이 잘 알고 계십니다. 특히 간은 음주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장기로 평소에 과도한 음주는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간을 병들게 하는 알코올
간은 우리 몸에 들어온 다양한 물질을 흡수·대사·저장하는 화학공장입니다.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간세포에 지방을 축적하고, 아세트알데히드를 비롯한 알코올의 대사산물은 간세포를 손상시킵니다. 술을 자주 마시면 손상된 간세포가 재생 될 시간이 없고 체내 영양부족 상태를 야기하게됩니다.
알코올 간질환은 장기간의 과다한 음주로 인해 발생하며 바이러스 간질환에 이어 우리나라 만성 간질환의 두 번째로 흔한 원인입니다. 특히 알코올 간질환은 음주로 인한 사망의 약 25%를 차지해 높은 비율을 나타냅니다. 음주로 인해 발병하는 알코올 간질환에는 알코올 지방간, 알코올 간염, 알코올 간경변
증 등이 있습니다.
알코올 지방간
지방간은 폭음하는 사람 대부분이 가지고 있는 질환입니다. 음주량을 적절히 조절하면 자연스럽게 회복할 수 있지만 음주가 지속될 경우 향후 간경변증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평상시 대부분의 경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으나 간이 비대해지거나 피로, 소화불량, 복부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알코올 간염
알코올 간염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증상이 별로 없거나 약간의 피로감, 복부 불편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간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심한 복부통증, 고열, 황달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한 알코올 간염은 단기 사망률이 40%에 이르므로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알코올 간경변증
알코올 간경변증이 심해지면 배 속에 물이 차는 복수, 문맥압 증가로 식도 정맥의 수와 크기가 증가해 정맥이 혹처럼 부풀어 오르는 식도정맥류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기본적으로 간경변증은 다양한 합병증이 동반되므로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질환입니다. 또한, 간암 발생 위험도가 높은 편입니다.

질환을 파악하는 진단법
병력청취 및 증상 확인?환자의 음주습관에 대해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음주기간은 어떻게 되는지, 음주량은 얼마나 되는지를 세부적으로 파악해야 합니다. 정확한 기준은 없지만 보통 하루 평균 알코올 섭취량이 남성 40g, 여성 20g인 경우를 기준으로 합니다. 알코올 간질환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며 증상으로는 간이 비대해져 겉에서 만져지거나, 간 기능 저하로 복수가 차거나, 다리에 부종이 생기기도 합니다.
혈액 검사?간질환 유무를 알아보기 위해 AST,ALT 수치를 확인합니다. 간염에 의한 간질환 등에서는 ALT 수치가 상승하는 데 반해 알코올 간질환에서는 AST 수치 상승이 높습니다. 보통 정상 AST, ALT 수치는 300IU/L 이하입니다. 따라서 AST 수치는 알코올 간질환과 다른 간질환을 구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GGT 수치는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므로 간질환 발견에 직접적인 도움은 주지 않더라도 중요한 검사 중 하나입니다.
간 조직 검사?간 조직 검사는 알코올 간질환의 진단을 확실하게 내리기 위한 검사입니다. 대부분 간질환의 경우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에 알코올 간염, 알코올 간경변, 알코올 지방간 등을 혈액 검사만으로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영상의학 검사?영상의학 검사를 하면 지방간은 정상 간에 비해 색이 밝게 빛나며 하얗게 보입니다. 이를 통해 간 내 지방을 확인하고 간질환의 진행, 합병증 여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CT나 MRI도 지방층을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예방과 치료

알코올 간질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금주입니다. 대부분의 약물은 간 기능 이상이 있는 환자에게 사용이 제한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평소에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쩔 수 없이 마셔야 한다면 천천히 조금씩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한 번 술을 마신 후에는 3일 정도 간이 회복될 시간을 줘야 합니다. 비만한 사람이 음주를 하면 위험도가 더욱 높아지므로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평상시 체중조절에 신경 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알코올 간염은 정도가 심한 경우 스테로이드 사용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알코올 간질환 환자는 음주로 인해 영양불량 상태이므로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좋습니다. 알코올 지방간의 경우 금주하면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이 가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