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궁경부암은 질에 연결된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말하며,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여성들에게도 발병률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 질병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예방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자궁경부암은 여성암 사망률 세계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일곱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매년 약 4천명이 발병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여성 생식기에 발생하는 암 중 단연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선진국에 비해 다소 높은 빈도를 보이고 있는 추세입니다.

자궁경부암의 원인과 증상
자궁경부암, 생식기 사마귀 등의 질환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인자인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omavirus, HPV) 감염은 남녀 모두에서 흔히 발생되며 정상적인 성생활을 하는 남녀 중 적어도 50~80% 정도가 일생에 한번은 감염됩니다.
한국 여성에서의 유병율은 약 10~15% 정도로 추산되지만 지역과 연령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는 있습니다. 현재 100여 가지의 종류 중 약 17가지 정도의 고위험 바이러스가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위험 바이러스 중에서는 16번과 18번 바이러스가 가장 흔하며 자궁경부암 환자의 약 70%는 이 두 가지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 자궁경부암을 일으키지 않는 저위험군 인유두종 바이러스도 많으며 6,11번 바이러스가 대표적입니다.
자궁경부암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습니다. 증상이 느껴질 때에는 이미 어느정도 병이 진행된 후입니다. 주된 증상으로는 질출열이 있습니다. 악취가 나는 질 분비물이 증가하고 불규칙적으로 출열이 발생한다면 자궁경부암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HPV에 감염되면 반드시 자궁경부암이 발생하는 것일까?
고위험군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자궁경부에 감염되었다고 해서 자궁경부암이 항상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감염된 여성의 90% 정도에서는 약 2년내에 감염이 저절로 소멸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감염이 지속되는 경우 자궁경부암 발생의 위험도가 증가하므로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수적입니다.
자신이 자궁경부암의 위험 요인을 갖고 있는지의 여부를 알 수 있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정보이며, 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로 자신의 위험도를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정보로 앞으로 더 열심히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Pap smear)를 받아야 하는지 아니면 자궁경부암에 대한 지나친 걱정을 피할 수 있는 지를 판단 할 수 있게 됩니다. HPV 검사의 시행여부는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 후에 필요에 따라 시행하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현재 인유두종 바이러스 예방 백신이 개발되어 있으며 이러한 백신 접종을 통해 자궁경부암 발생을 70~80% 줄일 수 있습니다.
자궁경부암의 예방 및 검사
자궁경부암은 정상적인 세포가 어느날 갑자기 암 세포로 돌변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서서히 변화를 거쳐 암으로 진행됩니다. 이는 '상피내종양'이라고 불리는 단계를 거쳐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하는데, 정상 세포가 암의 전 단계인 '상피세포 내 신생물'이 되었다가 암 세포로 발전하기까지는 수 년의 기간이 소요됩니다.
이렇게 정상 세포가 암 세포로 되기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길기 때문에 자궁경부암 검사를 적어도 1년에 1회 정도 받게 되면 대부분의 경우 상피내종양 또는 암초기 단계에서 진단이 가능합니다. 조기 진단이 중요한 이유는 상피내종양 단계에서는 자궁경부 원추절제술이라는 간단한 시술에 의해서 자궁을 보존하면서 치유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원추절제술은 자궁적출 없이 고리형태의 기구를 이용하여 자궁경부만을 절제하는 수술입니다. 해당 수술은 치료후 임신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렇듯 자궁경부암 정기 검진의 시작은 이를수록 좋으며, 30대가 되면 반드시 1년에 1회 정기 검진을 받도록 권장합니다. 또한 일상적인 차원에서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만과 흡연을 피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일반적인 치료방법은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제 투여의 세 가지 방법을 단독 혹은 병합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의료 기관에서는 1기 및 2기 초기까지는 수술을 하고, 2기 후기 이후부터는 방사선 치료나 항암제 투여를 하게됩니다. 보통 수술적 치료를 택하는 경우, 수술만으로 완치되는 경우가 약 60%이고 나머지는 수술 후 조직결과에 따라 추가로 항암 치료나 방사선 치료를 추가로 받게 됩니다.
수술시기가 지났거나 환자의 전신상태가 나쁜 경우에는 방사선치료를 택하게 되는데 최근에는 방사선 치료와 항암치료를 병합하여 치료하고 있습니다. 암의 크기가 큰 경우에는 먼저 항암치료를 한 후 크기를 줄인 후에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궁경부암의 치료
자궁경부암은 암의 진행상태에 따라 치료법을 달리하게 됩니다. 1기는 자궁 경부에 국한된 경우, 2기는 자궁 경부 밖을 침투한 경우, 3기는 자궁 경부 밖을 침투하여 요관이나 골반 벽까지 침투한 경우, 4기는 주변 장기인 방광, 직장까지 번져 있거나 멀리 다른 기관으로까지 전이된 경우입니다.
성생활을 시작한 모든 여성들이 정기적으로 정확한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는다면 자궁경부암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