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
코가 주변의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맑은 물과 같은 콧물이 흐르며, 발작성 재채기, 코 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과민성 비염이라고 합니다.
원인
과민증은 원인이 되는 물질에 대해 환자의 점막 또는 피부 등이 과민하게 반응하여 나타나는 증상으로서 원인을 찾는 피부반응 검사를 시행해 보면, 피부반응 검사에 양성반응을 보인 경우 70~80%는 먼지 안에 있는 진드기가 주원인이며 그 외에도 동물의 털, 곰팡이, 쑥의 꽃가루 등이 있다. 최근에는 바퀴벌레도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증상들은 동반되는 염증, 원인이 되는 항원의 양 증가, 그리고 스트레스 등으로 쉽게 유발됩니다. 또한 바이러스 감염(소위 감기), 특히 요즘은 심한 대기오염이 증상 발현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생각되며 악화 요인으로는 비특이성 자극인 온도 변화(특히 찬 공기)와 공기오염이 가장 대표적입니다.
증상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들은 콧물이 나오고, 발작성 재채기, 코 막힘 등의 세가지 증상을 주로 보입니다. 그 외에 눈과 코 안이 간지럽습니다, 냄새를 잘 맡지 못합니다, 코가 막힙니다, 머리가 무겁고 아픕니다, 머리를 앞으로 숙이면 안이 쏟아지는 것 같습니다, 목뒤로 무엇이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집중을 못하겠습니다는 등의 증세를 호소하고 그 외에도 눈물, 목 안의 가려움증이나 이물감, 기침 등의 증세를 호소합니다. 기관지에 생기면 기침, 가래, 가슴 답답함 등을 느끼는 기관지 천식이 동반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겨울에 가장 심하며 봄과 가을 환절기에도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루 중에서는 저녁, 밤에 자기 전, 밤에 잘 때, 아침에 일어날 때 심한데 이것은 온도의 하강, 또는 침대와 이불에 존재하는 먼지 또는 알레르기의 가장 많은 원인으로 생각되는 진드기의 활동이 가장 증가되는 시간과 일치합니다.
진단
진단은 환자의 증상을 듣고 진찰함으로써 가능합니다. 환자의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서 환자에게 물어보아야 할 내용이 많으므로 설문지를 이용, 묻고자 하는 항목을 빠짐없이 알아보는 방법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주로 시행하는 검사로는 콧물 안에 나타나는 세포를 보는 콧물 검사, 알레르기가 어느 정도인가를 보는 혈청 검사, 원인을 찾는 피부반응 검사 그리고 유발 검사 등이 있습니다. 환자가 어리거나 피부반응 검사를 실시하기 어려운 경우, 피부반응 검사상의 결과가 확실하지 않거나 확인이 필요한 경우에는 피 성분에 대한 정밀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치료
원인을 찾으면 원인에 대한 처치로 증상을 약화시킬 수 있으나, 대부분 공기 중 먼지와 진드기가 주원인이므로 원인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원인을 찾아 제거하려는 노력은 어떠한 치료를 실시하더라도 계속 병행되어야 합니다. 약제는 증상을 예방하는 약제와 증상 발현을 억제하는 약제가 있습니다.
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약은 증상이 없어져도 분무 또는 복용을 해야 하며, 증상을 억제하는 약물은 증상에 따라 가감이 가능합니다. 약물 치료는 장기간 받아야 하고 증상만 억제되는 치료이므로 환자가 원인이 되는 물질에 대하여 반응할 수 있는 체질은 그냥 남습니다.
따라서 항원을 찾는 검사에서 원인을 찾아냈다면 환자의 체질을 바꾸어주는 특이 면역요법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코 모양이 정상에 비하여 많이 이상하면 알레르기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므로 수술로 이상을 교정하는 것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예방법
원인이 주로 먼지 안에 있는 진드기이므로 이 진드기가 잘 자랄 수 있는 곳의 먼지를 제거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1. 먼지 제거
진드기가 먹고 사는 것은 사람이나 동물의 살이므로, 피부편(살)이 떨어지기 쉬운 침대, 이불, 베개, 담뇨, 소파 및 카페트 등에 진드기가 많습니다. 자세히 관찰해 보면 백색의 피부편이 구석구석 떨어져 있으며 무좀이 있는 사람은 발이 놓이는 곳에 많은 양의 피부편이 존재합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진공청소기를 사용하는 것인데 이 방법만으로는 새로 쌓이는 먼지를 제거할 수 있을 뿐 천, 매트리스, 카페트 안에 있는 먼지와 진드기까지 제거할 수 없으므로 방은 이틀에 한 번 정도 물걸레질하는 것이 좋고, 청소할 때 증상이 유발되면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편이 많은 박스 스프링, 매트리스, 베개 안에 존재하는 진드기를 죽이기 위해서 매트리스, 베개 커버는 약 55~70℃ 물에 빠는 것이 좋습니다. 천으로 덮는 가구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가구 안에 넣은 물질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는 가구 안을 합성섬유로 채워 넣는 것이 좋습니다. 책은 문 있는 책꽂이에 보관하는 게 좋으며 옷장 문은 항상 닫아 놓는 게 좋습니다.
2. 습도 조절
집 먼지 진드기는 상대 습도가 높은 여름과 초가을에 증가하며 특히 장마철의 습도와 온도는 진드기의 발육에 최적의 상태를 제공합니다. 온도를 낮추고 습도를 떨어뜨리려면 에어컨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간편합니다. 진드기가 번식하지 못하는 한계점은 25℃, 상대습도는 약 60% 이하이며, 습도를 확인하기 위하여 습도계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겨울에는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난방기에 가습기가 붙은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필요시는 가습기를 사용합니다. 가습기는 물담는 통이 중요한데, 물통은 닦기 쉬우며 항균 처리가 된 가습기를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먼지는 건조하면 쉽게 떠돌아 다니므로 상대 습도를 5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대 습도란 그 온도에서 최대로 포함할 수 있는 습기에 대한 비율로, 50% 이하인 경우에는 건조하다고 느끼며 75% 이상에는 습하다고 느낍니다. 그 외에도 환자의 침실과 주로 거주하는 곳에 공기정화기를 장치하거나 진드기 살충제 사용 등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일단 알레르기의 원인으로 곰팡이가 확인되면 습한 곳에 제습기를 설치, 습도를 낮춰야 하며 벽과 목재에는 곰팡이 방지제를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목욕탕은 배기 팬으로 배기하는 것이 좋으며 변소, 욕조, 목욕탕 바닥은 염소계 표백제로 소독하는 것이 좋습니다.
동물들이 종종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데, 이 경우는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듯이 동물의 털 자체가 아니라 털에 떨어져 나오는 비듬이나 피부편(살)이 문제가 됩니다. 개나 고양이와의 접촉, 베개나 이불 등에 있는 동물의 털이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과연 그 동물이 원인이 되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동물을 3개월 이상 없앴다가 증상의 변화 유무를 확인함으로써 알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 중, 특히 가슴이 답답하다고 느끼는 것은 집 안에 환기가 잘 안 되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지어진 집들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방열, 방음이 잘 되는 밀폐된 공간을 만들기 때문에, 문을 닫으면 실내에 공기의 흐름이 막혀 답답증을 느낍니다. 일반적으로 환자들은 공기오염과 찬 공기 등 온도 변화를 몸으로 느낄 때 증상이 악화됩니다.
되도록 오염이 심하지 않은 곳에 사는 것이 좋으며, 실내오염의 주범인은 담배연기이므로 환자가 있는 집에서는 철저한 금연이 필요합니다. 그 밖에 집을 새단장했을 때 페인트와 도배에 사용된 접착제 등도 좋지 않습니다. 가능한 자주 환기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코 뿐만 아니라 신체 어느 부분이라도 한기를 느끼면 증상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샤워를 하거나 머리를 감을 때는 따뜻한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아침에 일어나 침구에서 나올 때는 추위를 느끼지 않도록 옷을 입는 등 보온에 신경쓰는 것이 좋습니다.
강북삼성병원 이비인후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