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의 진단 기준
대사증후군을 정의하고 있는 많은 기구들이 있으나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는 진단 기준은 국제보건기구(WHO)와 미국의 콜레스테롤 교육프로그램(NCEP, National Cholesterol Education Program)에서 제시하고 있는 기준입니다. 본원에서도 주로 이 기준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기준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국제보건기구(WHO)에서는 공복혈당장애, 내당능장애(당뇨병 포함) 혹은 인슐린저항성이 있고 아래 두 항목을 동반한 경우로 정의하였습니다. (만약 당뇨병이나 내당능장애가 없을 경우에는 아래의 경우에서 3가지 이상을 만족하여야 합니다.)
첫째, 고혈압이 140/90mmHg 이상 혹은 약물 치료중인 경우
둘째, 중성지방 150mg/dL이상 혹은 HDL-콜레스테롤 남자 35mg/dL이하, 여자 40mg/dL이하의 이상지혈증인 경우
셋째, 체질량지수(BMI) 30(한국 25)이상 and/or 허리-엉덩이 둘레비(WHR) 남자 0.9, 여자 0.85이상의 비만인 경우
넷째, 소변 알부민 배설량 20μg/min(30mg/d)이상의 미세단백뇨인 경우
미국의 콜레스테롤 교육프로그램(NCEP)에서는 다음 5가지 중 3가지 이상일 경우로 정의하였습니다.
첫째, 허리둘레 남자 102(동양인(한국포함); 90)cm, 여자 88(동양인(한국포함); 80)cm 이상의 복부 비만인 경우
둘째, 중성지방 150mg/dL이상의 고중성지방혈증인 경우
셋째, 남자 40mg/dL이하, 여자 50mg/dL이하의 HDL-콜레스테롤인 경우
넷째, 130/85mmHg 이상의 고혈압인 경우
다섯째, 공복 혈당 110mg/dL이상의 고혈당인 경우
대사증후군의 중요성
1. 비만인구의 증가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환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20세 이상 인구의 24%정도가 대사증후군으로 추정되고있고 특히 50세 이상 인구의 44% 정도가 이 증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경우 30 -64세 인구의 9%정도를 추정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20세 이상 인구의 약 20%가량 즉 우리나라 성인 4~5명의 한 명은 대사증후군이며 앞으로 훨씬 더 많은 인구가 이환될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2. 제 2형 당뇨병 환자의 80%에서 대사증후군이 관찰되며 대사증후군은 제 2형 당뇨병으로 이행이 많습니다.
3.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를 증가시킵니다.
4. 대사증후군은 예방과 치료가 가능합니다.
대사증후군과 당뇨병 및 심혈관 질환의 발생
이처럼 는 것은 영양과잉과 운동부족 등 생활습관병 유발요인이 미국 등 선진국에서 급속히 확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한국인 3명 중 1명은 뇌졸중과 심장병, 당뇨 등 만성질환으로 숨집니다. 고혈압과 고혈당, 복부 비만은 모두 이들 생활습관병의 위험요인입니다. 따라서 혈압과 혈당, 복부 비만 등 성인병 진단 기준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대사증후군을 이루고 있는 위험인자들 각각의 증상 자체는 치명적이진 않지만 당뇨병이나 허혈성 심혈관 질환과 같은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할 소인이 있기 때문에 현대인을 가장 크게 위협하는 질환이 되고 있습니다. 매년 대사증후군 환자의 5~10%가 당뇨병으로 이환 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일단 당뇨병으로 이환되면 완치가 수월치 않기 때문에 사전부터 철저한 관리를 필요로 하는데, 흔히 당뇨병이 발생되기 전 10~20년 동안 인슐린 저항성 증상이 나타나므로 이 시기부터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당뇨병 발생을 막는 최선의 예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 당뇨병으로의 진행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로는 주로 내당능 장애(Impaired glucose tolerance : IGT)를 검사하게 됩니다.
IGT는 공복혈당이 정상인 사람에서도 나타날 수 있어 아주 정확한 지표가 되며, 또한 IGT를 나타내는 사람의 50%가량이 당뇨병으로 진행된다는 통계도 있어 가장 효과적인 지표로 채택되고 있습니다. 당뇨병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심혈관 질환 발생에서도 대사증후군은 결정적인 위험인자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 NCEP의 통계에 따르면, 대사증후군을 나타내는 사람은 정상인보다 심혈관 질환으로의 이환율이 2.9~4.3배 높은 것으로 나와 있어 상관성이 매우 높음을 알 수 있는데, 미국 국가보건 및 영양조사에서 IGT를 보이는 사람과 당뇨병 진단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심혈관질환의 발생률이 각각 40%와 110% 증가한다는 결과도 이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의사협회지(JAMA) 연구에 따르면, 이전에 심혈관질환·암·당뇨병 등이 없던 1209명을 11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에 비해 심장병을 일으키는 관상동맥 질환 위험도가 3.8배,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도가 3.6배 높았습니다.
대사증후군을 예방하고 치료하려면?
대사증후군이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의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증거가 속속 보고 됨에 따라 대사증후군의 치료는 더욱 중요시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국가들은 치료 가이드라인까지 정해 이를 특별히 관리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특히 체중감량과 운동량 증가는 대사증후군 치료에 있어서 필수적인 처방으로, 자신의 체중을 5~10%만을 감량해도 대사증후군 증상을 현저히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떤 당뇨병 예방 프로그램에서는 IGT 증세를 보인 대사증후군 환자들이 체중의 7%를 감량한 결과, 당뇨병으로의 이환율이 58%나 감소되었다는 사실이 보고 된 바 있어 과체중이나 비만이 대사증후군 증상 발현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대사증후군은 비만이 가장 근본적인 원인인 만큼 적절한 체중 유지 및 운동을 통한 비만의 방지가 대사 증후군의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혈압·혈당·콜레스테롤 등 대사증후군의 각종 지표들은 약물 등으로 적극적으로 낮춰야 합니다. 또한 정신적, 육체적, 환경적 요인을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게 마음을 편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며 규칙적인 운동을 하여 정상체중을 유지해야 합니다.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