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잔인합니다. 이 시기에 인간의 고통과 사망이 가장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혈관질환과 관절, 근골격계 질환이 악화됩니다. 50대가 되면 어깨가 결린다고 하여 오십견이라는 병명이 생겼는데, 이러한 오십견은 우리나라에만 100~200만 명이 앓고 있는 병입니다. 아주 흔하지만, 의외로 병에 대해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증가하는 20~30代 오십견 환자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오십견은 50대에 생기는 병으로 알았습니다. 멀쩡하다가도 밤만 되면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분, 어깨가 자꾸만 무거워지고 움직임이 제한되는 분이 지금은 30대 젊은 사람에서도 꽤 많이 늘어났습니다. 주로 컴퓨터 작업을 하거나 전업주부들이 통증과 운동장애를 호소합니다. 이제는 오십견이 아니라 삼십견, 사십견 아니 이십견이라고 불러야 할 정도입니다.
오십견 정말 왜 생기나요?
오십견의 정확한 병명은 유착성 관절낭염입니다. 그 외 견비통, 견관절 주위염, 동결견(凍結肩), 견불구 등 여러 가지로 불릴 만큼 흔한 질병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노화로 어깨 관절낭(주머니), 인대, 근육에 퇴행성 변화가 생겨 통증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통증은 혈액순환 장애, 염증, 석회화등의 현상이 빗어 낸 부산물입니다.
아직은 50~60대가 전체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30~40대도 30%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근골격계 연구조사에서 많은 보고서들은 어깨, 목, 허리, 팔, 다리 중 어깨 관절이나 근육이 다른 부위보다 통증호소율이 높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선수, 당뇨, 갑상선 질환, 폐경기 여성에서는 그 빈도가 더 높습니다.
주로 어떤 증상이 오나요?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통증과 어깨 운동이 힘들다는 것입니다. 외상도 없는데 어깨가 아프고 팔이 저린 증상이 있다면 우선 의심해 봐야 합니다. 또한, 낮에는 비교적 별 증상이 없는데, 밤이 되면 심한 통증이 옵니다. 밤에는 혈액순환 장애가 더 심해져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팔이 저리고 어깨관절이 불편합니다. 그 후, 야간에 통증이 심해지고 운동의 장애가 더해집니다. "팔을 위로 올리거나 뒤로 돌리면 어깨가 깨지는 것처럼 아프다.", "어깨가 너무 아파 머리를 감거나 옷을 입고 벗을 수도 없다.", "어깨 통증으로 제대로 잠을 잘 수 없어 사는 게 사는 것 같지 않다."고 호소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강북삼성병원 정형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