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이 마치 성기능과 직접 연관될 거라는 일반적 생각으로, 소변보기가 힘들고 보고나서 잔뇨감이 있는데도 혼자 고민하고 계시지는 않은가요?
▶ 전립선 비대증
겨울이 오면 소변량이 늘어납니다. 여름철에 비해 수분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기능이 한정되기 때문입다. 여름에는 수분이 일부 땀으로 배출되지만, 겨울에는 건조한 날씨에 수분섭취는 증가하나 배설통로는 하나입니다. 또한, 추운 날씨에는 근육이나 인대가 수축되면서, 전립선과 방광 주변의 근육도 수축하게 되어 요도의 직경도 좁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소변을 제대로 볼 수 없는 날들이 증가하게 되는 이유입니다.
전립선은 나이가 들면 세포의 수와 크기가 증가하는데, 이는 남성호르몬의 과다 분비에 의한 결과입니다. 커진 전립선이 요도를 좁게 해 소변보는 기능은 더 나빠지며, 전립선 비대증 환자로서는 겨울철이 괴롭고 밉기만 하게 됩니다. '몸을 따뜻하게 하라, 술 담배를 자제하라,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라.' 등등 이 모든 조언이 헛된 말이 아님을 명심하여야 합니다.
▶ 유병률 및 치료법
남성 중 소변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원인의 80%가 전립선 비대증입니다. 더 문제는 초기에는 비대해 져도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 나라에는 약 70만 명의 환자가 있는데, 60대 남성의 절반이 앓고 있으며, 40대 이후부터 증가해서 80대의 약 90%가 경미하나마 전립선 비대증이 있을 정도입니다.
이 질환으로 육체적 정신적으로 끼치는 손해는 엄청납니다. 업무효율을 떨어뜨리며, 이로 인한 치료 비용과 시간도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약물치료가 많으며, 약 70% 정도는 효과가 있습니다. 수술은 약 90%에서 전립선 일부를 자르는 '경요도 절제술' 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수술 후에도 커질 수 있으므로 규칙적인 성생활, 운동, 식습관이 가장 좋은 치료법임에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습니다.
▶ 잘못 알려진 상식들
Q1. 양기를 북돋우는 음식은 전립선에도 좋다?
A . 아닙니다. 이런 음식은 남성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전립선이 더 커지게 합니다.
Q2. 전립선 질환이나 이로 인한 전립선 제거는 성생활에 해를 준다?
A . 전립선 자체는 성생활과 무관하나, 정신적인 문제와 수술로 일부 주변 신경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Q3. 성생활이 문란하면 더 잘 걸린다?
A.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가장 큰 원인은 나이입니다.
Q4. 전립선 비대증은 암으로 진행된다?
A . 두 질환은 전혀 상관관계가 없습니다. 다만, 불규칙한 생활습관은 만병의 근원이 됩니다.
강북삼성병원 비뇨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