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구체 신염이란?
사구체 신염이란 신원(네프론)의 염증 반응을 병변으로 하는 여러가지 병들을 묶은 질환입니다. 대부분 신원의 처음 부분인 사구체의 질환이라 사구체 신염이라고 합니다. 환자들이 “사구체 신염은 좌우 신장 어디에 생기느냐?”고 많이 질문을 하는데, 양측 신장 모두 전반적인 사구체에 다 발생합니다.
과거에는 말기신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이 사구체 신염이었으나, 요즘은 당뇨병, 고혈압에 이어서 세번째로 흔한 원인이다. 이것은 사구체 신염이 줄어서가 아니라, 당뇨병, 고혈압의 증가에 의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사구체 신염의 원인
원인은 일차적(원발성) 원인과 이차적(외인성) 원인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일차적 사구체 신염은 전신 질환이 없는 경우로 대부분 원인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다만 유전적 요인, 면역 계통의 이상에 의하지 않나 추정만 될 뿐입니다. 이차적 사구체 신염은 당뇨병, 전신성 홍반성 낭창, 유전분증(아밀로이드증), 약물 등과 같은 전신 질환에 의하여 신장도 같이 손상 받은 경우입니다.
▶ 사구체 신염의 임상증상
신장염의 주요 임상증상은 혈뇨, 단백뇨, 고질소 혈증, 핍뇨, 부종, 고혈압 등입니다. 이러한 증상이 모두 나타나는 것이 아니므로 발현 증상, 진행 속도 등에 따라서 아래 세가지 임상 증후군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분류로 진단이나 치료의 방향이 결정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1. 급성 신장염
갑작스럽게 혈뇨, 핍뇨, 부종, 고질소 혈증, 고혈압이 생기며, 대개 이런 경우 환자들은 심한 증상을 느끼게 되어 바로 신장내과 의사를 찾습니다.
2. 신증후군
일일 단백뇨가 3.5g 이상, 저알부민혈증, 고지혈증, 부종이 생깁니다. 어느 정도 서서히 발생하나 예민한 환자는 초기에 소변에서 거품이 많이 나오는 것을 보고 병원에 내원합니다. 그러나 많은 환자들은 부종이 생긴 이후 신장내과 의사를 찾습니다.
3. 무증상 요이상군
별다른 증상 없이 현미경적 혈뇨, 단백뇨(신증후군 이하)로 나타납니다. 급성 신장염이나 신증후군은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가 의사를 자발적으로 찾아 오게 되지만 무증상 요이상은 별다른 증상이 없으므로 우연히 검진을 통해 이상이 발견되어 의뢰를 받고 신장내과를 찾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러한 병은 천천히 진행하여 환자가 증상을 느낄 때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강북삼성병원 신장내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