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암이란?
폐암은 전 세계적으로 암사망률 1위를 차지하고 있고 한국에서도 2000년도에 들어서서 위암보다 사망률이 많아져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위암의 발생율이 아직도 1위이지만 폐암의 사망률이 1위인 것은 위암에 비해서 조기암의 진단율이 낮기 때문입니다.
폐는 기관지와 폐포로 구성되지만 폐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세포에서 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관지에서 발생하는 기관지암이 대부분을 차지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폐 속에서 생긴 모든 암을 폐암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또 폐암의 종류도 다양하지만 임상적으로 소세포암과 비소세포암으로 크게 2종류로 구분하고 이에 맞게 치료를 합니다.
▶ 원인
1. 흡연 : 폐암의 70-80%이상이 흡관과 관련이 있을 정도로 가장 중요한 발병요인입니다. 담배연기에 포함된 물질은 4000여종이나 되며, 이중에서 40여가지 이상의 발암물질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서 폐암의 평균 발생율이 15-20배 이상 높고, 또 흡연량이 증가하면 폐암의 발생율도 따라서 증가하여 하루 2갑 이상을 흡연하면 폐암 발생율이 60배 이상으로 증가합니다.
최근에는 간접흡연에 의한 폐암의 발생율이 증가함이 알려져 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고, 실제로 공공기관이나 대형건물 내에서의 금연은 이를 반영한 것입니다. 금연을 하면 금연 후 3-5년이 지난 후부터 폐암의 발생율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15년이 지나야 흡연의 영향이 없어집니다.
미국에서는 최근에 폐암의 발생율이 감소하기 시작하였는데 금연운동을 개시한 후 약 20년이 지나서 효과를 보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금연운동이 잘 되더라도 우리나라는 향후 10년까지는 폐암의 발생율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 환경 및 직업적 요인 : 도시에는 공해물질이 증가를하고 이속에 발암물질이 있어 폐암의 발생을 증가시킵니다. 농촌에 거주하는 사람에 비해 도시 거주자는 폐암의 발생율이 약 1.5배 높습니다. 또 특수 환경에서 작업을 하여 발암물질에 노출 되는 직업은 흡연 이상의 폐암 발생율을 보입니다. 예를 들어 석면 취급, 건설, 조선소, 광산, 주물공장, 아스팔트 관련사업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3. 가족력(유전적 인자) : 최근에 암에 대한 기전 및 유전적인 연구가 상당히 빠르게 발달하고 있습니다. 현재도 암에 대한 모든 것을 밝혀내지 못하였지만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족 중에 폐암환자 뿐만 아니라 다른 종류라도 암환자가 있으면 그 가족은 유전자의 결함이 있거나 발암물질에 의해 유전자의 손상을 쉽게 받을 수가 있는 소인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발암물질에 노출되면 암이 더 잘 발생하고, 실제로 폐암의 가족력이 있으면 발병율이 2-4배로 높아집니다. 따라서 가족력이 있으면 정기검진을 통하여 조기에 암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4. 기타 원인 : 방사선 물질이 원인이 되는데 일반생활 속에서는 라돈이 폐암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환기가 잘안되는 실내에서 증가되는데 서구보다 우리나라는 라돈의 양이 적습니다. 식생활 습관으로는 신선한 야채가 암의 발생을 낮추어 주고, 육류로 이루어진 고칼로리 식단, 고지방 식단등은 일반적으로 암의 발병위험도를 높인다고 합니다.
▶ 증상
폐암이 있을 때의 증상이 일정하게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크게 몇가지로 구분해 볼 수가 있습니다.
1. 폐종양 자체에 의한 증상
- 기침 : 암의 대부분은 기관지에서 발생하고, 그 주위에 염증도 생겨, 이러한 기관지 자극이 기침을 생기게합니다. 감기나 폐렴에서도 기침이 생기지만 폐암의 경우는 원인 없이 장기간 계속됩니다. 따라서 특별한 원인 없이 계속되는 기침은 꼭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 객혈 및 피 섞인 가래 : 폐암이 아닌 기관지염이나 결핵등에서도 나타날 수 있지만, 암이 기관지에서 자라 커지게 되면 암조직이 헐어서 궤양이 생기고 암 주위에는 염증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염증부위와 암의 궤양 부위에서 출혈이 되어 객혈이 생기게 되고, 이는 폐암의 중요 증상 중의 하나입니다.
- 호흡곤란 : 기관지 내에서 암이 커짐에 따라 기관지가 막히고, 기관지가 막힌 폐는 부분적으로 쪼그라들어 무기폐가 됩니다. 또 무기폐로 된 만큼 폐 용량이 감소되어 호흡곤란을 일으킵니다.
2. 폐암이 흉곽 내에서 종격동, 늑막 등 주위 조직에 퍼져서 생기는 증상
- 흉통 : 암이 늑막이나 혈관 신경등으로 퍼진 경우 통증에 예민한 신경을 자극하여 심한 통증이 생깁니다.
- 호흡곤란 : 암이 늑막으로 퍼지면 흉수가 생겨 폐용량을 감소시키면 숨이 차게되며, 심장에 퍼져서 심장기능을 약화시켜 호흡곤란이 생기지만 흔하지는 않습니다.
- 상지부종 : 암이 커져서 심장으로 들어오는 혈관이나 임파관을 누르거나 막으면 막힌 아래 부위는 붓습니다.
- 임파선 종대 : 폐암에서는 특히 목의 임파전에 잘 전이가 되어 목의 임파선에서 암이 자라서 커진다. 성대의 신경에 영향을 주면 목소리까지 쉬게 됩니다.
3. 원격전이에 의한 증상
- 뇌전이 : 폐암은 뇌로 잘 전이 되며, 전이가 되면 뇌압이 올라가서 두통, 오심, 구토증상이 나타나고, 뇌신경이 파괴되어 마비증상이 나타납니다.
- 뼈의 통증 : 모든 암은 뼈에 잘 전이 되는데, 특히 척추에 잘 전이 되고 척추신경에 영향을 주면 통증이 생깁니다. 전이된 부위의 뼈는 약해져 골절도 잘 생길 수 있습니다.
4. 종양의 고유한 전신증상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도 암이 진행 되면서 전신적인 증상 나타납니다. 체중감소, 식욕부진, 무기력증, 발열 등의 증상이 이에 해당됩니다.
▶ 치료
모든 암에서와 같이 폐암의 치료방법도 외과적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요법까지 크게 3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1. 수술 요법 : 국소적인 치료 방법으로 조기폐암이 대상이 되며, 또 폐 안에서 퍼진 정도가 심하지 않아서 수술로 암 조직을 다 제거 할 수 있을 때 수술의 적응이 됩니다.
2. 방사선 요법 : 수술과 같이 국소적인 치료 방법으로 수술의 대상이 되는 폐암인 경우 방사선 요법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술이 가능하면 방사선 요법보다 수술을 시행합니다. 특히 수술이 불가능한 국소적인 폐암 환자가 대상이 되며, 방사선 요법은 수술 후 혹은 항암제 투여와 같이 하여 보조적인 치료법으로 시행하기도 합니다.
3. 항암화학요법 : 폐암이 진행되어 국소적인 치료가 불가능 할 때 시행합니다. 또 수술이나 방사선 요법 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보조요법으로 시행한다. 항암요법은 전신치료에 해당하여 암이 전이된 경우, 육안적으로는 확인이 되지는 않지만 전신에 퍼진 미세 전이암을 치료 할 때 항암제를 투여합니다.
종양의사는 폐암 환자의 상태, 폐암의 진행 정도, 폐암의 종류, 폐암의 성격 등을 모두 종합하여 위의 3가지 요법 중에서 치료방법을 선택하고 때로는 같이 조합하여 치료를 하게 됩니다.
강북삼성병원 혈액종양내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