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
소아 · 청소년 시기에 문제가 되는 정신 질환으로서는 학습 장애,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자폐증, 행실 장애, 섭식 장애, 틱장애, 분리불안장애 등 많은 종류의 정신 질환이 있습니다. 이 중 행동상의 문제로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오는 초등학생 아동들 중에 가장 많은 것이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입니다.
나이 수준에 적절한 정도의 주의력 결핍, 과다행동 등은 정상적인 수준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이 가정이나 학교에서 지속적으로 혼란을 일으키고 학업 적응상에 문제가 될 때 진단을 붙이게 됩니다.
▶ 증상
흔히 보이는 증상으로는 주변에서 들리는 소리에 쉽게 주의를 뺏겨 버리고, 일상생활의 간단한 일도 끝내지 못하게 됩니다. 작업이나 놀이에 집중을 못하고, 한가지 행동이 끝나기 전에 금방 다른 행동으로 바꾸고, 필요한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또한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며 조용하게 놀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대화나 게임을 방해하는 등의 증세를 보입니다. 아주 심한 경우가 아니고는 부모들이 심각하지 않으며 좀 별나다라는 정도로 인식을 합니다.
그러나 초등학교 입학 후 산만하기 때문에 학습을 따라가지 못하고, 숙제를 잊어버리고, 과제물을 챙기지 못하고, 수업시간에 장난을 치거나 돌아다니는 등의 소란을 일으키게 되면서 문제를 느끼게 됩니다. 보통 담임 선생님에 의해 문제아로 지목되어 진찰을 의뢰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초등학생의 3-10% 정도가 이 질환에 해당된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아동들이 우울할 때도 산만하고 설치고 하는 행동이 나타날 수 있어 감별하기가 곤란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울증은 우울을 야기한 환경이 회복되면 증상이 조절되지만, 주의력결핍 과잉운동 장애는 환경변화와 관계없이 지속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장애의 단일원인 인자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대개 뇌의 주의력을 조절하는 부위의 미세한 이상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이러한 이상은 치료를 하지 않아도 나이가 들면서 회복되나 그 동안의 학업부진, 성격 및 행동상의 문제 등은 계속 남게 되어 적응상의 어려움을 야기시킵니다.
▶ 치료
치료는 약물치료 및 행동치료를 병행하면 3분의 2정도에서 호전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학업 적응상의 문제를 줄일 수 있으나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학업부진, 처벌로 인한 자존심 발달의 손상, 긍정적인 자아상 발달손상 등으로 비행, 반사회적 성격, 정신분열증, 조울증 등으로 이해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