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요
우울증은 꽤 흔한 병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더 잘 발병합니다. 여자는 평생동안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은 10~25%, 남자는 평생동안 5~12%이며, 여성인구의 5~9%, 남성의 2~3%가 우울증 환자입니다. 우울증은 20대 중반에 처음 발병하는 경우가 많고, 여자에게는 나이가 들어 폐경이 되는 갱년기 무렵에 잘 발병하며, 남자들은 퇴직한 후에 잘 생깁니다. 물론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리거나 실직하는 등의 상실이 있을 때 우울증이 잘 생기기도 합니다.
우울하다는 말을 평상시에 많이 사용하는데 일시적으로 기분이 침체되거나, 원래 활동에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의 우울한 기분은 문제가 되지 않으며 아래의 기준에 해당이 되는 증상만 우울증이라고 하며, 정신건강의학과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 증상
우울증은 우울한 감정, 매우 감소된 흥미나 관심, 심한 체중감소, 식욕의 감퇴 또는 증가, 불면증 혹은 수면과다, 안절부절 혹은 정신행동지체, 무가치하다고 느끼는 감정 또는 지나치고 부적절한 죄의식, 사고 또는 집중력, 결단력의 감소, 죽음에 대한 반복적인 사고 등의 증상이 있고 이러한 증상이 최소한 2주 동안은 지속되어야 하며, 일상 활동에 지장을 줄 정도의 증상이 있어야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 원인
· 생물학적 원인 : 유전적, 체질적 원인
· 사회적 원인 : 사회에서의 스트레스
· 심리적 원인 : 적개심이 자신으로 향하는 심리적 상태, 자존감의 감소
▶ 치료
우울증은 항우울제를 쓰면 약 80~90%가 치료가 됩니다. 항우울제는 기존의 삼환계 항우울제가 있고, 최근에 개발이 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가 있습니다. 이는 기존의 항우울제만큼 효과가 있고, 부작용이 적은 장점이 있습니다. 약을 복용한다고 즉시 항우울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 먼저 불면증, 불안, 식욕 감퇴 등의 증상들이 먼저 좋아지고 나서 우울한 기분은 약 2~6주 후부터 좋아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므로 그 기간 중에 약을 너무 자주 바꾸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또한 우울증은 치료를 하지 않으면 약 6개월에서 1년 동안 지속이 되므로, 그 기간 중에 약을 유지해야 합니다. 한번 우울증이 있었던 사람들 중 50~60%는 언젠가 다시 재발합니다. 2번 정도 우울증이 있었을 경우에는 다시 3,4번의 우울증이 올 수 있는 확률이 높습니다.
한편 항우울제 이외에도 인지행동치료가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인지행동치료는 특히 만성우울증이나 우울한 성격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 됩니다.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