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척추의 구조
척주는 33개의 추골(척추뼈)로 형성되어 있으며 부위에 따라 각각 경추 7, 흉추 12, 요추 5, 천추 5, 및 미추 4(3-6)로 되어 있습니다. 성인에 있어서 척주는 흉추부 및 천미부 후만과 경추부 및 요추부 전만의 생리적 곡선을 이루고 있습니다. 추골은 척주를 이루는 기본 단위로 요추의 경우 앞부분의 추체, 뒷부분의 척추경, 추궁판 및 7개의 돌기로 구성되며, 추체의 뒷부분에 척수강을, 후방외측에 상하 추골에 의하여 추간공을 형성하여 척수 및 신경근(척수신경)의 통로를 만듭니다.
추간판은 전체 23개로 제 1,2 경추간을 제외한 각 추골사이에 위치하여 각각의 추골을 연결하며, 척주 전체길이의 1/4을 차지합니다. 각각의 추간판은 가장자리에는 동심원 구조를 이루는 섬유륜이, 그 중심부에는 약간 후방에 위치하여 수핵이 있습니다. 척추의 기능을 살펴보면 추골은 외력으로 부터 척수를 보호하고 체간의 근육이 부착하는 골격을 제공하며, 추간판은 추골의 운동을 가능하게 하며, 척추에 가해지는 충격을 분산 및 흡수하는 역할을 합니다.
척추의 지지구조로서 인대와 근육을 들수 있습니다. 인대는 전종인대, 후종인대, 황색인대, 횡돌기간 인대, 극간인대, 및 극상인대가 있어 척추에 안정성을 제공합니다. 근육은 복부근육과 등쪽의 근육으로 구성되며 각 근육의 수축에 의하여 척추의 운동을 유발합니다.
2) 요통이란
요통은 전체 인구의 90%이상에서 일생중 적어도 한번은 경험하는 흔한 증상으로, 매년 인구에서 5%에서 새로운 요통환자가 발생하며, 주로 사회적 활동이 왕성한 30-50대에서 발생하여 일상생활은 물론 직장생활도 제약을 받게 됩니다. 부위별로는 하부 요추부(허리 아랫부분) 통증이 가장 흔하며(85%), 대게의 경우 요통은 첫 6주내, 하지의 신경증상(좌골신경통)은 3개월내에 잘 회복 되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만성으로 진행하거나 수술적 치료를 요하기도 합니다.
요통의 유발인자를 살펴보면 직업과 상당한 연관이 있는데,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장시간 허리를 굽혀서 하여야 하는 일, 오랫동안 앉아 있거나 서서 하여야 하는 일, 작업 자체가 단조롭거나 일에 만족을 느끼지 못하며 직장 동료간에 잘 화합하지 못하는 등 정신적 긴장도 요통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요통의 원인
대부분의 요통은 척추주위 근육의 긴장, 경련 및 인대 손상, 관절 이상으로 발생하며, 때때로 척수 혹은 신경근이 추간판탈출이나 다른 원인에 의하여 압박, 자극을 받아 요통과 함께 엉덩이와 다리쪽으로도 방사되는 통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외 복부내 장기 및 큰 혈관 등 척추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부위의 이상시에도 허리 부위에 통증을 호소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진단장비를 사용하더라도 그 원인을 밝힐 수 있는 경우는 요통환자의 10-20%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경우에서 요통의 정확한 원인을 찾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심한 요통환자의 약 1%에서 종양이나 감염, 염증 등 심각한 원인이 발견되므로 철저한 원인 분석이 필요하겠습니다.
요통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척추 및 이와 관련된 조직
(1) 염좌
(2) 추간판의 퇴행성 질환, 탈출
(3) 척추관 협착증
(4) 척추 분리증, 척추 전방전위증
(5) 천장골관절 이상
(6) 외상, 골절
(7) 감염 및 종양
(8) 대사성 질환, 골다공증
복부내 장기에 의한 원인
(1) 자궁후굴, 염증, 종양
(2) 신장결석, 신우신염
(3) 췌장염, 췌장암, 담낭염 등
신경조직에 의한 원인
혈관이상에 의한 원인
(1) 복부 대동맥류
정신적인 원인
(1) 심리적 문제, 스트레스
4) 요통을 유발 할 수 있는 질환
①요천추부 염좌
원인에 따라 외상, 무거운 물건을 든후, 혹은 운동후에 발생하는 급성염좌와 과체중, 나쁜자세, 척추의 선천성 이상 등 복합적 요인에 의한 만성염좌로 나눌수 있습니다. 척추주위 근육, 인대의 과신장, 파열로 인하여 요통을 나타내며, 급성의 경우 심한 요통외에 엉덩이 부위로 방사되는 통증을 보일수 있으며, 만성의 경우는 자주 재발되는 요통을 보입니다.
그러나 감각의 둔화나 근육의 약화와 같은 신경증상은 보이지는 않습니다. 방사선 소견상 요추 전만곡의 감소, 척추의 불안정을 보일 수 있으나 대게의 경우 특이 소견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치료로는 급성기의 경우 단단한 매트리스, 혹은 온돌에서 안정을 취하며 온열, 맛사지, 투열요법 등 물리치료와 소염제, 근육 이완제 등 약물치료, 6주이내의 단기간에 걸쳐 단단한 보조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만성염좌의 경우 체중감소, 자세교정, 단단한 매트리스의 사용,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 및 단기간에 걸쳐 부드러운 보조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②요추간판 탈출증
이 질환은 일반 사람들 사이에 흔히“디스크”라고 알려져 있으나 이는 정확한 명칭은 아닙니다. 디스크란 추간판 그 자체를 가르키는 말이며, 추간판이 밀려나와서 신경을 압박하므로 발생하게 되는 이 병을“추간판 탈출증”이라고 부르는 것이 정확한 말입니다. 추간판의 퇴행성 변화로 섬유륜이 파열되고 그 약해진 부위로 수핵이 탈출하여 척추의 후방에 위치한 신경근을 압박하므로 요통 및 하지의 신경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주로 30-50대 남자에서 호발하며 요추중에서도 운동량이 많은 제4-5요추간에 빈발합니다. 위험 인자로는 키가 큰 사람, 과체중, 운전기사와 같이 장시간 앉아서 일을 하는 사람, 흡연, 및 여자의 경우 임신 경력이 많은 경우, 선천적으로 척추 후방관절의 이상 등입니다. 대개의 경우 뚜렷한 원인이 없이 발생하나 드물지 않게 물건을 들던중, 자세의 변화시에 갑자기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신경근이 압박을 받으므로 요통뿐만 아니라 자세의 변화 및 엉덩이나 다리에도 눌린 신경이 지배하는 부위를 따라 통증과 감각이상 및 근력의 약화가 올수 있는데 주로 좌골신경의 주행 방향을 따라 나타납니다. 대부분의 경우 보존적 치료로 증상의 호전을 볼수 있습니다. 요추부 염좌와 마찬가지로 급성기에는 침상안정, 약물치료, 물리치료, 보조기 및 간혹 국소마취제의 척추주입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적절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점차 악화되는 하지의 운동신경 마비, 마미증후군이 발생한 경우, 혹은 참을수 없는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됩니다. 수술적 방법으로는 추궁판 및 추간판 절제술이 가장 많이 이용되며, 약물을 주입하여 탈출된 추간판을 녹이거나, 경피적, 관절경 혹은 레이저를 이용한 수핵제거술도 이용할수 있으나 모든 경우에 다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③마미 증후군
제1요추 이하부위에서 신경근 다발(마미)이 압박을 받으므로 요통및 양측하지의 감각이상, 운동마비 및 배뇨, 배변의 곤란을 호소하는 경우로 이는 추간판 탈출이 주된 원인이나 그외 요추관 협착증, 골절, 감염, 종양 등의 원인으로도 가능합니다. 원인에 관계없이 마미증후군의 증상이 나타나면 응급 수술을 요하게 됩니다.
④척추전방 전위증
척추후궁부위의 협부 결손, 관절의 이상, 퇴행성 변화, 골절, 수술 등으로 후방의 지지를 잃게되 추체가 전방으로 미끄러지는 것을 말합니다. 소아의 경우 대게 무증상이며 사춘기이후 자세이상, 보행이상을 보일수 있습니다. 반면 성인의 경우는 요통 및 신경 압박에 의한 하지의 근력약화 및 감각둔화를 보이기도 합니다.
보존적인 치료방법으로 격렬한 운동은 제한하며, 근력강화운동 및 약물치료를 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에도 전방전위가 진행되거나, 지속되는 신경증상이 있거나, 1년이상 지속되는 요통이 있는 경우, 전방전위가 심한 경우에는 척추의 융합 및 감압을 위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⑤요추관 협착증
척수 및 신경근이 지나가는 척추관 및 추간공에 선천성 혹은 후천성의 여러 원인에 의하여 통로가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므로 요통 및 하지 신경증상을 유발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선천성인 경우 비교적 이른 나이인 30대 초기에 증상을 보일수 있으나 후천성인 경우는 50대 이후에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통 및 엉덩이, 항문주위에 조이는 듯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며, 요통과 하지의 통증은 요추의 전만을 증가시키는 자세, 즉 허리를 뒤로 젖히거나 걸어갈때 후방 추간공이 좁아져서 더욱 심하게 됩니다. 특징적으로 보행시 하지근육에 조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며 잠시 쪼그려 앉아 쉬면은 소실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증상이 경한 경우는 보존적 치료를 실시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 척추융합 및 감압술을 위한 수술을 요합니다.
⑥요추의 퇴행성 관절염
비만, 외상, 청장년기의 심한 노동, 운동, 유전성 등의 원인을 들수 있으며 정상인에 있어서도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다소의 퇴행성 변화를 보이게 됩니다. 요통 및 대퇴부로 방사되는 통증이 특징적이며 단순 방사선 사진상 추체 및 후방 관절의 퇴행성 변화를 볼수 있습니다. 치료로는 보존적 치료를 실시하며 심한 경우 수술적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⑦척추 골다공증
추체 골량의 감소를 보이는 상태로 특히 폐경기 이후의 여성에서 많으나 노년기의 남녀 모두에서 가능합니다. 원인으로는 칼슘, 단백질 부족, 운동부족, 폐경기 혹은 수술, 질환으로 인한 호르몬 장애, 유전성 등을 들수 있습니다. 골의 약화로 자연적으로 혹은 사소한 외상에도 추체의 함몰을 초래하게 되며, 외관상 키가 작아지고 등이 휘어지게 됩니다.
흉추의 함몰에 의하여 늑간신경을 압박하여 흉부에 신경통을 유발할수 있고, 요추의 경우 요통을 호소합니다.골다공증을 유발하는 원인중 종양이나 부갑상선 기능항진 등 감별하여야 하거나 완치가 가능한 경우도 있으므로 치료에 앞서 철저한 원인 규명이 필요합니다.
치료로는 원인치료, 운동, 칼슘및 활성 비타민 D 복용, 칼시토닌, 에스트로겐, 불소제제, 단백질 섭취 등이 필요하며 사소한 외상에도 척추, 고관절부위, 및 사지 등에 골절이 생기기 쉬우므로 주의하여야 합니다. 골밀도 검사상 정상 젊은 연령층과 비교하여 80%이하의 골밀도를 보이는 경우 골다공증 치료를 하여야 합니다.
⑧미골통
엉덩방아를 찧거나 분만시 외상, 관절염, 종양, 골반내 장기의 질환에 의하여 꼬리뼈(미골) 부위에 통증을 보이는 상태를 말합니다. 특히 야간에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종양을 의심하여야 합니다. 방사선 검사가 필요하며, 외상에 의한 경우 자극을 피할수 있는 의자를 사용하고, 장시간 앉아 있는 자세를 피하도록 하며, 진통소염제, 좌욕을 실시합니다. 대부분 보존적 치료에 잘 반응하나 장시간 지속되는 미골통의 경우 미골절제 수술을 할 수도 있습니다.
⑨치골염
임신중, 분만후, 외상, 혹은 남성의 경우 전립선 수술을 받은뒤 치골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며 방사선 소견상 치골결합부 주위에 골의 탈무기질화를 보입니다. 대게의 경우 자연치유가 되며 국소마취제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보존적 치료에 반응치 않는 경우 치골부분절제 수술을 시행 할수 있습니다.
⑩장골치밀화 골염
외상, 임신, 감염 등 다양한 원인이 제시되고 있으나 확실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질환으로 만성 요통과 엉덩이 부위로 방사되는 통증을 보입니다. 임신 말기에 혹은 분만직후에 시작되기도 하며 방사선 사진상 천장골관절주위의 장골부위에 골경화상을 보입니다. 치료로는 요천골각을 감소시키기 위한 운동요법, 진통소염제 사용, 체중 감소 및 보조기 사용을 하기도 합니다.
강북삼성병원 정형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