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결절
갑상선 결절이란 쉽게 말해 갑상선에 생긴 혹(종양)을 말합니다. 갑상선 결절은 크기가 아주 작은 것에서 부터 어른 주먹크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갑상선결절의 크기가 이처럼 다양하지만 그 크기는 양성인지 악성인지 구별하는데 별 의미는 없습니다. 전체 인구의 3~5%에서 발견되는 갑상선결절은 크게 양성결절과 악성결절로 나뉩니다.
실제 갑상선결절이 발견되어 검사해보면 대부분이 양성이며 이 중 약 5% 정도만이 악성 즉 갑상선 암으로 진단됩니다. 일반적으로 갑상선 결절이 발견되었다해도 심각한 질환과 연계해서 생각할 필요는 없지만 혈액검사를 통한 기능검사에 이상이 발견되거나 초음파 상으로 문제가 발견되거나, 신체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정밀검사가 필요합니다.
갑상선결절을 정밀 검사하는 방법으로는 최근 세침흡인세포검사가 널리 쓰입니다. 가느다란 주사침을 결절부위에 찔러 약간의 세포를 채취하여 조직을 배양하는 세침흡인세포검사는 방법도 비교적 간단하고 부작용이 거의 없으며 정확도도 90% 이상일 정도로 높습니다. 갑상선결절의 치료는 악성일 경우 수술을 통해 치료하게 되며 양성일 경우라도 갑상선기능에 영향을 주거나 미용에 영향을 줄 경우 수술로 제거합니다.
이외에 결절이 있더라도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일반적으로 그대로 두고 추적 관찰하게 됩니다. 갑상선결절이 발견된 경우 다른 모든 검사에서 이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크기변화와 갑상선기능의 변화를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한편, 갑상선이란 목젖 아래에 위치한 내분비선으로 우리 몸의 에너지를 만들어 분비하는 중요한 장기입니다.
즉 자동차에 비유하면 엔진의 역할에 해당되며 집에 비유하면 보일러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갑상선에 호르몬 분비가 과해져 기능항진증이 나타나면 너무 많은 에너지를 만들어 소모시키게 됨으로써 가만히 앉아있어도 100미터 달리기를 하듯 심장이 두근거리고 땀을 잘 흘리며 숨이 차게 됩니다. 또 아무리 잘 먹어도 소모되는 열량이 많아 체중이 자꾸 줄며 심하면 10킬로그램 이상 빠지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팔다리 근육에 힘이 빠지게되며 눈이 튀어 나오기도 합니다. 반대로 갑상선호르몬 분비가 줄어드는 기능저하증이 발병하면 에너지가 부족해 힘이 없고 피곤해집니다. 또한 활발하던 사람도 소극적이고 무기력한 사람으로 변하게되며 눈 주위와 얼굴이 푸석해지고 메마르고 거칠어집니다.
갑상선 질환 중 가장 관심을 갖고 지켜볼 질환은 염증이 발생하는 급만성 갑상선염과 덩어리가 생기는 갑상선암을 포함한 각종 갑상선 종양입니다. 갑상선질환과 갑상선암의 전체 발생 수는 여자가 많으나 남성의 경우 갑상선질환 중 갑상선암의 비율이 여성보다 약간 높으므로 남성의 경우 갑상선 종양을 더욱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강북삼성병원 외과 박용래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