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과 관상동맥에 발생하는 질환
관상동맥은 심장을 둘러쌓고 있는 혈관으로 심장근육에 영양을 공급해주는 주요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그러나 관상동맥의 혈관벽에 지방성분을 포함한 노폐물이 끼어 혈관이 좁아지게 되면 심장에 혈액 공급이 부족해져 흉통을 유발하게 되고 이를 협심증이라고 합니다.
협심증은 관상동맥이 좁아져 주로 일시적인 증상만 유발하나 점차 노폐물이 더 쌓이거나 쌓인 노폐물이 깨지고 이후 혈전 등이 형성되면 심근으로의 혈류공급이 차단되고 관상동맥 혈관을 막게 되면 심근으로 가는 혈액이 완전히 차단되어 이로 인해 심근이 파괴되는 심근경색이 발생합니다. 심근경색은 매우 치사율이 높은 급사의 대표적 원인 질환입니다.
관상동맥질환 원인 및 위험인자
주요 발병원인으로는 지방대사 이상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즉 혈관에 포함된 지방이 혈관에 따라 흐르지 않고 마치 수도관에 녹이 끼듯이 혈관 벽에 붙어 혈관을 점차 막게 되는 것입니다. 지방대사 이상을 유발하는 주요 인자로는 흡연, 고지혈증, 당뇨, 고혈압, 비만, 스트레스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또한 나이도 주요 인자로 보는데 남자의 경우는 45세 이후 여자는 55세 이후 급격하게 증가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유형별증상
관상동맥이 좁아져 생기는 증세를 협심증이라 합니다. 협심증은 나타나는 증상에 따라 크게 3가지 종류로 나눕니다.
1) 안정협심증 : 일정한 정도 이상의 활동을 할 때 나타나는 협심증으로 주로 운동, 식사, 감정적 스트레스로 심근의 산소요구량이 많아질 때 발생합니다. 이러한 흉통은 휴식을 취하거나 니트로글리세린을 투여하면 좋아집니다. 전형적인 증세는 심장주변에서 쥐어짜는 듯한 양상을 보이고 비전형적인 경우 역류성 식도염, 담낭염의 통증, 심지어는 치통과 유사한 통증이 나타납니다.
2) 불안정형 협심증 : 최근 생긴 협심증으로 흉통이 심해지거나 빈번해 질 때. 또한 통증기간이 길어지거나 전보다 적은 양의 운동에도 흉통이 생길 때, 심지어는 안정시에도 흉통이 생길 때 불안전형 협심증이라 합니다. 이 때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심근경색증 또는 사망에 까지 이를 수 있으므로 신속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3) 이형(異形)협심증 : 활동할 때 보다는 휴식할 때, 특히 한밤중에이나 이른 새벽에 증상이 나타나며 관상동맥의 국소적 경련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진단과 치료
진단 : 가장 중요한 것은 병력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주요병력은 심장질환 위험요소 여부, 흉통과 같은 증상, 가족력입니다. 기본적인 진단으로는 흉부 X선 촬영과 심전도 검사. 그러나 약 70%의 환자에 있어서는 안정시 정상적인 소견을 보이므로 운동을 통해 심장에 스트레스를 주면서 검사하는 다단계 운동부하 검사, 심초음파 검사, 24시간 심장의 운동을 기록하는 24시간 홀터 모니터 등을 통해 진단하며 가장 확실한 방법은 가는 도관을 관상동맥에 까지 집어넣고 조영제를 투여하여 혈관의 모양을 살피는 관상동맥 조영술입니다.
치료 : 환자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비교적 혈관의 막힘이 적은 경우 흡연중단, 고혈압 조절, 저지방 식이요법과 약물요법을 통해 치료하게 됩니다. 그러나 막힌 정도가 심한 경우 소견에 따라 좁아진 혈관에 가는 도관을 삽입해 풍선을 집어 넣은 후 풍선을 확장해 혈관벽을 넓히거나, 좁아진 혈관벽에 아예 스프링관 같은 구조물인 스텐트를 삽입하여 혈관 벽을 넓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내과적 방법이 어려운 경우 하지에서 혈관을 채취하여 막힌 심장혈관에 대체하는 관상동맥 우회술이라는 외과적 수술을 하게 됩니다.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강진호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