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열대야란
낮의 열기가 한밤중에도 식지 않는 무더위의 연속. 열대야란 요즘같이 낮 기온이 30도 이상을 오르내리며 밤과의 온도차가 5도 이내인 경우를 말합니다. 보통 여름철에는 밤 기온이 25도 이고 이상이면 열대야로 정의합니다.
2. 열대야 극복법
- 잠자기 1~2시간 전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게 되면 몸도 식혀 주고 육체적 긴장도 풀어 주어
수면에 도움이 됩니다.
- 술을 삼가야 합니다. 술은 일시적으로 잠드는 것을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효과는 잠깐뿐 수면
중간에 자꾸 깨게 만들고 숙면을 취할 수 없습니다.
- 에어컨과 선풍기 사용시 실내 온도는 22도 내외로 유지되도록 하고 특히 선풍기 사용시 환기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 잠자리는 모시를 깔고 자면 감촉도 좋고 땀도 잘 발산되어 숙면에 도움이 됩니다.
- 커피, 홍차, 초콜릿, 콜라 등 카페인 함유 음료를 자기 전에는 피합니다.
- 따뜻한 우유 한잔은 수면에 도움이 됩니다.
3. 열대야와 건강
1) 열대야 극복에 도움이 되는 방법들
- 낮잠은 점심식사 후 20~30분 정도 자는 것이 피로를 회복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30분
이상의 낮잠은 불면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 운동은 바로 자기 전에 하는 것은 수면을 방해하므로 아침이나 저녁에 20~30분 간 자전거
타기나 줄넘기, 산책 등 가벼운 운동이 좋습니다. 체력소모가 많은 여름에 과격한 운동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 음식은 흰쌀밥 보다는 국수나 잡곡, 비타민이 많은 야채와 과일 등을 충분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선한 우유나 두부 같은 콩으로 만든 음식도 더위를 이겨내는데 도움이 되는
음식입니다.
2) 열대야로 인한 질병과 예방법
- 열대야로 인해 에어컨과 선풍기 사용이 증가하면 온도 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열감기에
시달리는 어린이가 증가합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린이가 있는 집은 기온차이를
피하고 만약 어린 아이가 응급조치로 해열제로 열을 낮추고 미지근한 물로 몸을 닦아 주면
도움이 됩니다.
- 열대야에 가장 취약한 계층은 노인과 영아 같은 노약자, 이뇨제 복용자, 정신질환자,
알코올 중독자 등입니다. 정상적인 사람들은 땀 분비, 말초혈관 확장, 맥박 감소, 소변량 감소
등을 통해 더위에 적응하도록 노력하지만 취약자 그룹은 생체변화에 금방
적응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들이 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최선의 노력은 시원한 환경 조성, 넉
넉한 수분 섭취를 하며 샤워도 자주하는 것이 좋고 더위 속에서는 신체적 활동을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 만성질환자 : 열대야가 계속되면 인체 내 비타민과 무기염류 등이 배출되어 전해질의 불균형
상태를 초래하면서 병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큽니다.
① 당뇨병
땀 등을 통해 수분이 배출되면서 혈당량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갈증으로 인해 음료수나 과일을 찾게 되어 혈당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무가당 주스라 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당이 포함되어 있고 여름의 대표적인 과일인 수박과 참외에도 과당이 많으므로 주치의의 지시에 따라 제한되게 섭취하고 대신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② 심장질환
심장약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도 주의의 대상이 됩니다. 심장약은 대개 강심제와 이뇨제가 포함 됩니다. 심장 수축을 강화하는 강심제는 전해질 속의 포타슘이 있어야 제 기능을 합니다. 그러나 땀을 많이 흘려 포타슘이 부족해 지면 강심제를 먹더라도 효과가 줄어들 수 있으며 메스꺼움과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이뇨제는 탈수를 가속화 시키는 작용을 함으로 물을 충분히 마시고 과도한 활동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③ 소화기 질환
더위 자체가 스트레스를 유발함으로 위나 장의 운동 능력을 저하 시킵니다. 따라서 위나 장 같이 스트레스에 민감한 장기에서 발생하는 신경성 위염이나 만성위염, 위.십이지장궤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여름철에 증상이 더욱 악화 됩니다. 이들은 규칙적인 운동과 요가나 명상 등 스트레스 해소에 주력해야하며 식사 또한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④ 갑상선질환
땀이 많이 나고 음식을 많이 먹는데도 체중이 줄고 기운이 없어지는 것이 갑상선 기능항진증의 대표적인 증상입니다.여름철이라고 이 질환 자체가 크게 악화되는 것은 아니나 환자입장에서는 몸의 안과 밖에서 불을 지피는 꼴이 되어 견디가가 훨씬 어렵습니다.여름철에 갑상선 기능항진증 환자가 늘어나는 것도 평소에 참고 있었으나 더위로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병원을 찾기 때문입니다.
4. 열증후군
무더위가 계속되면 열경련, 열피로, 열사병 등과 같은 열증후군 환자가 증가합니다. 이런 열 증후군 환자는 기온이 32도 이상 습도 60% 이상인 환경에서 발생하기 쉽습니다. 증상은 경련성 통증으로 시작해 피로, 갈증, 어지러움, 두통, 실신 등의 열피로 상태로 진행하다 계속 더위에 노출되면 체온이 41도 이상 올라가는 열사병에 빠지게 됩니다.
5. 기타
이열치열로 더위를 극복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열치열은 오히려 탈수를 심화시키고 급격한 체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절대 금물입니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