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피로를 유발하는 생활 습관 관련 요인들
피로 증상을 일으키는 생활 습관 관련 요인들은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운동 부족, 좋지 않은 수면 습관, 지나친 비만, 지나친 흡연 및 음주 등이 있습니다. 피로를 유발하는 다른 원인들이 발견되지 않고 위와 같은 요인들이 확인되면 우선 이런 좋지 않은 습관들을 교정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2. 피로를 유발하는 기질적인 질환들
기질적인 질환들 중에서 초기 증상으로 피로를 유발하지 않는 질환은 거의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 중에서도 당뇨, 갑상선 기능저하증, 빈혈 등은 대표적인 질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밖에도 바이러스성 간염, 결핵, 심부전증, 신부전증, 류마티스성 질환(루프스, 류마티스성 관절염 등), 에이즈(AIDS), 수면무호흡증, 알레르기성 질환 등이 있고 암(유방암, 대장암, 백혈병, 췌장암 등의 초기)도 초기에 다른 증상이 없이 피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런 질환들이 피로 증상의 원인인 경우에는 해당되는 원인 질환을 치료해야 피로 증상이 좋아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3. 피로를 유발하는 정서 장애
피로를 유발하는 흔한 원인 질환을 한가지 들라면 바로 우울증이 있습니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우울증은 피로를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 질환 중 한가지입니다. 뿐만 아니라 불안증 등도 흔한 원인입니다. 이런 경우 우울증, 불안증을 치료하면 피로 증상이 개선됩니다.
4. 피로를 유발하는 사회적인 원인들
사실은 피로를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은 바로 육체적인 과로와 지나친 정신적인 스트레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적절한 휴식만이 피로를 해결하는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5. 피로와 약물 부작용
질병의 치료를 위해서 사용하는 많은 약물들이 장기간 사용시 그 부작용으로 피로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항고혈압제, 항우울제, 각종 신경안정제, 항히스타민제, 소염진통제, 부신피질 호르몬 등과 같은 많은 약물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주치의와 상의해서 약을 바꾸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6. 원인을 잘 알 수 없는 피로 증상
피로를 호소하는 환자들의 1-5% 정도에서는 원인을 잘 알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원인 질환을 정확하게 진단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만성 피로 증후군, 특발성 만성 피로, 섬유근통 증후군과 같은 질환이 피로 증상의 원인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치의와 잘 상의해서 감별해야 합니다. 만일 이런 질환들이 확인되면 ‘만성 피로 클리닉’과 같은 전문 클리닉에서 치료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만성 피로 증후군”의 진단 기준(1994,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대기준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만성적인 피로 증상을 느끼면서, 병원에서 진찰을 받고 검사를 해보아도 특별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일을 줄여도 피로 증상이 좋아지지 않으면서, 피로 증상 때문에 이전에 비해 업무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입니다. 이럴 경우 일단 “만성 피로 증후군”을 의심해야 합니다.
소기준
특히 위와 같은 사람들이 기억력이나 집중력의 감소, 인두통, 목부분이나 겨드랑이 부분 임파선의 비대 및 통증, 근육통, 관절통(관절 부위가 붓거나 발적 증상이 없는), 평소와는 다른 새로운 두통, 잠을 자고 일어나도 상쾌하지 않은 증상, 평소와는 다르게 운동을 하고 난 후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심한 피로감 입니다.
위와 같은 8가지 증상들 중 4가지 이상을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가지고 있거나 반복적으로 느낄 때에는 ‘만성 피로 증후군’으로 진단을 할 수 있습니다. 만일 원인을 밝힐 수 없는 만성 피로를 가지고 있는 환자가 위와 같은 기준에 맞지 않는다면 ‘특발성 만성 피로’로 분류합니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