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은 30세를 지나면서 신체의 변화를 느끼기 시작합니다. 특히, 남성은 뱃살, 탈모, 흰머리 등이 고민거리가 됩니다. 가끔씩 '머리 좋은 사람이 머리를 많이 쓰면 흰머리가 생기고, 머리 나쁜 사람이 머리를 많이 쓰면 대머리가 된다'는 우스갯 소리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 나라는 대부분 검은 머리카락을 가진 탓에 흰머리의 시각적 효과는 더욱 클 수 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노화의 상징이라고 하는 흰머리가 20~30대에서도 종종 나타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줍니다. 그 원인은 무엇이며, 치료방법은 영원히 없는 것일까요?
▶ 흰머리는 왜 생기나요?
머리카락의 색을 결정하는 것은 멜라닌 색소(단백질의 한 종류)입니다. 이 단백질의 양에 따라 머리카락의 색이 결정되어 집니다. 따라서, 멜라닌의 양이 적거나 색소를 만드는 과정에 이상이 생기면 흰머리가 생기게 됩니다. 흰머리가 생긴 모낭은 머리카락을 검게 만드는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데 필요한 티로시나아제라는 효소의 활성도가 흔히 감소되어 있습니다.
▶ 정상적으로 언제부터 흰머리가 생기나요?
사람들에게서 정상적으로 흰머리가 생기는 시기는 일반적으로 남성은 30~34세, 여성은 35~39세경 흰머리가 처음으로 생기며, 이 시기부터 노화가 진행되므로 흰머리가 이시기에 나는 것은 정상적인 노화 현상으로 봅니다. 하지만, 40세 이전에 흰머리가 많이 생긴다면 유전에 의한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러나, 흰머리가 갑자기 많이 생기면서 몸에 이상을 느낀다면 반드시 정밀검사가 필요합니다.
▶ 흰머리, 새치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에서도 흰머리가 있는 친구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 20~30대에서도 정신적 스트레스로 새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모근에 혈액 및 영양분 공급에 지장이 생기면서 멜라닌 색소가 모발에 스며드는 것을 막아 흰머리가 생기는 것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흰머리의 가장 많은 원인(약 90%)은 유전입니다.
그 외에도 고혈압, 당뇨병, 갑상선, 뇌하수체 이상, 빈혈, 대상포진, 백반증, 비타민 결핍 등의 많은 질환이 흰머리와 관련이 있습니다. 갑자기 흰머리가 한 군데 급격히 늘어난다면 백반증도 의심해 볼 만하며 자외선치료(엑시머), 스테로이드 병변내 주사등으로 치료해 볼 수 있습니다.
강북삼성병원 피부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