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수의 여성이 탈모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40대 이상 여성의 20~30%가 탈모로 고민하고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여성도 대머리가 생기는 이유는 남성의 고환에서 분비되는 남성호르몬이 여성에서는 난소와 부신피질에서 분비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성의 탈모는 남성과는 약간은 다른 원인이 있습니다. 급격한 체중변화, 다이어트, 임신, 피임약, 폐경 외에도 불규칙한 식습관, 잦은 파마나 염색 등도 원인이 됩니다. 탈모와 관련된 질환으로는 백혈병, 암, 결핵, 갑상선기능이상, 장티푸스, 빈혈, 영양실조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여성은 남성보다 탈모가 비교적 느리게 진행되며 서서히 지속적으로 머리카락이 빠집니다. 폐경기 이후에 심해지며, 중년 이후에 발생하는 여성 탈모는 지루성 피부염, 여드름, 생리불순 등이 같이 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성이 일생에 한번쯤은 겪는 임신 또한 탈모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임신 중에는 여성호르몬 중 하나인 에스트로겐이 증가합니다. 이로 인해 머리카락이 거의 빠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출산 후 여성호르몬 수치가 떨어지면서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여성호르몬이 남성호르몬의 기능을 억제하고 있다가 체내 호르몬의 균형이 무너지지 때문입니다. 즉, 남성호르몬에 갑자기 민감해져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출산 후 2~3개월이 지나면 다시 원래의 상태로 회복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와 유사하게 폐경기 여성인 경우에도 에스트로겐 호르몬이 감소하여 탈모현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강북삼성병원 피부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