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에 대한 생각은 몸 따로 마음 따로
주말이면 아이들은 아빠를 졸라 대며 놀이공원에 가자고 합니다. 하지만, 바닥으로만 향하는 이내 몸은 스스로도 통제가 안 됩니다. 요즘 부쩍 운동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지만, 잠 잘 시간도 부족한데 운동은 무슨 운동 하며, 발길을 재촉하고 맙니다. 2002년 3월 J신문사에서 걷기에 대한 조사 결과는 놀랍습니다.
응답자의 2/3는 30분도 걷지 않으며, 걷는 시간도 출퇴근이나 식당을 오갈 때가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왜 걷지 않는가?' 하는 질문에 '귀찮다 (42.5%)', '시간이 없다 (32.3%)' 이었습니다. 하지만, 약 90%가 '걷기는 건강에 좋을 것' 이라고 대답해, 마음 따로 몸 따로 임을 보여 줍니다.
힘들고 시간이 없더라도 걷자!
걷기는 언제 어디서나 혼자서도 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운동입니다. 매일 5~10분 동안 틈틈이 빠른 걷기 (분당 100미터)로 30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이 정도 운동량이면 하루 소비에너지의 약 10%인 200~300kcal가 소비됩니다. 보통걷기(분당 60미터)로는 이 열량 소비를 위해 100분 정도가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주기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 격렬한 운동을 하면, 단시간 내에 탈진하거나 중도에 포기하게 됩니다. 이는 운동에 지쳐 휴식이나 잠자는 시간이 늘어나, 자칫 운동부족을 조장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운동이 꼭 필요한 이유
운동이 왜 인간에게 중요할까요? 심장, 폐, 근육 등의 기관은 활발히 사용해야 기능이 향상됩니다. 운동부족 상태가 지속되면 심장에 지방이 쌓여 비대해집니다. 또한, 근육이 굳어져 약해지면, 복부비만,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신경이나 호르몬의 균형이 파괴되어, 면역력이 떨어져 노화를 촉진합니다.
발은 제2의 심장이라고 합니다. 운동을 함으로써 생기는 발의 자극은 혈액순환을 도와줍니다. 이로 인해 뇌의 각성 효과를 높여서 머리를 맑게 하며, 뇌를 활성화 시킵니다. 또한, 걷기 운동은 발에 충격을 적게 줍니다. 조깅 시는 체중의 3~4배 충격이 가는데 비해, 걷기는 1.1~1.2배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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