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요
전립선은 방광 하부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직장을 통하여 쉽게 만져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직장을 통하여 전립선을 촉진하는 것을 직장수지검사라 합니다. 직장수지검사는 전립선비대증의 환자에서 필수적으로 시행하는 검사입니다.
직장수지검사에서 정상 전립선은 밤톨 크기(15~20gm)로서 표면이 매끄럽고 대칭적이며 부드럽기는 살구를 만지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립선비대증 환자에서는 크기가 증가하여 처음의 밤톨 크기에서 복숭아 크기 이상으로 증가할 수도 있으나, 단단하기는 정상 전립선에 가깝습니다.
표면에 딱딱한 결절이 만져지면 전립선암을 의심하여야 합니다. 전립선 위쪽에 위치하고 있는 정낭은 정상인에서 촉지되지 않는데, 정낭이 딱딱하게 만져질 경우 만성 염증이나 전립선암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 방사선이나 초음파를 이용한 검사나 방광요도내시경검사 등을 통하여 전립선의 크기를 측정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전립선에 만져지는 결절이 모두 다 암은 아니며, 전립선 결핵, 육아종성 전립선염, 섬유화된 전립선염, 전립선석, 직장벽의 정맥석(phlebolith), 등에 대한 감별진단이 필요합니다.
직장수지검사로 암이 의심되어 암을 예측할 수 있는 확률은 21~53% 정도이고, 또한 전립선암 환자의 약 25%는 혈중PSA치가 4.0ng/ml 이하의 정상 소견을 보이므로, 직장수지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혈중 PSA치가 낮더라도 전립선 조직생검을 꼭 해야 합니다. 직장수지검사법만으로 전립선의 암결절을 촉지하게 되면 초기에 진단이 가능하지만, 병변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도 잘 촉지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에 직장 수지 검사만으로는 진단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 검사 방법
이 검사법은 의사의 둘째 손가락을 항문으로 삽입하여 직장 쪽으로 있는 전립선 부위를 만지는 검사법으로 환자는 대개 서 있는 상태에서 허리를 구부려서 앞으로 숙이는 자세 또는 옆으로 모로 누워서 무릎을 배에 붙이는 자세에서 시행하게 되며, 시간은 약 5~10초 가량 걸리고 통증은 없는 검사법입니다.
강북삼성병원 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