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Attention-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ADHD)는 과잉 행동을 보이고 충동적이며, 몇 분 이상 집중하지 못하는 일종의 행동상 문제를 나타내는 질환입니다. 이 장애는 취학 전 아동과 학령기 아동의 약 3~5%에서 발생하고 남아는 여아에 비해 3배 정도 더 흔히 나타납니다.
과잉 행동이 없는 주의력 결핍 장애(Attention deficit disorder, ADD)는 과활동적이거나 충동적인 양상을 수반하지 않고 집중력과 주의력에 문제가 있는 경우입니다.
▶ 원인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 원인은 아직까지 확실치 않지만, 현재까지는 뇌에서 신경 전달물질의 이상, 부모가 어렸을 때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가 있었을 경우, (알려지지 않은) 독성 물질, 다른 발달상의 문제, 뇌 손상 등과의 연관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증상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 아동은 주의 집중이 어렵고, 대부분 매우 부산하게 움직입니다. 일부 아동은 과잉 행동은 없지만, 산만하기만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모든 아이들이 종종 산만하고 부산하지만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 아동들은 보통 이런 식으로 행동하며 대개 증상은 7세가 이전부터 시작됩니다.
다음 사항 중 몇 가지가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나타내면,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를 의심하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의합니다.
1. 3~5세 소아
- 쉴새 없이 움직입니다.
- 식사 동안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합니다.
- 잠깐만 장난감을 가지고 놀 뿐, 한 동작에서 다른 동작으로 즉각 넘어갑니다.
- 단순한 지시도 따르기가 힘듭니다.
- 보통 아이들보다 시끄럽게 놉니다.
- 끊임없이 말하고 다른 사람이 말하는 동안 자주 끼어듭니다.
- 다른 아이들과 함께 놀고, 순서를 기다리고, 교대로 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종종 자신의 감정대로 물건들을 치워버립니다.
- 무례한 행동을 할 때가 많습니다.
- 친구를 사귀는 것이 힘듭니다.
- 교사로부터 "다루기가 힘들다" 거나 "행동에 문제가 있다" 는 말을 듣습니다.
2. 6~12세 소아
- 종종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위험한 행동을 합니다.
- 앉은 자리에서 안절부절 못하고 계속 꼼지락거리고 때로는 교실 안에서 돌아다니기도 합니다.
- 쉽게 어수선해지고 숙제나 일을 끝내지 못합니다.
- 지도 감독을 해도 문제를 일으킵니다.
- 매우 거칠게 놉니다.
- 질문을 하면 부적절한 시점에서 대답하고 불쑥불쑥 말합니다.
- 줄 서서 기다리거나 게임이나 집단에서 다른 아이들과 교대로 행동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 물건을 종종 잃어버립니다. 학교와 집에서 자주 실수를 저지릅니다.
- 학교성적의 기복이 심합니다.
- 대인관계가 미숙해서 친구가 별로 없고 나쁜 평판을 듣습니다.
- 교사에게 학습에 의욕이 없고, 게으르고, 몽상가 또는 행동에 문제가 있다라는 말을 듣습니다.
▶ 진단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 진단은 신체 질환이나 외상 또는 약물 평가를 먼저 받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아동의 집과 학교에서의 행동, 친구와의 관계에 대해서 자세히 들어보고 가족 구성이나 부모 교육에 대해서도 알아야 합니다. 간혹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로 최종 진단이 내려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원인이나 치료법이 결정될 때까지 많은 사랑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 치료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 아동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비약물 치료와 약물치료로 나뉩니다. 비약물 치료로는 부모 훈련, 놀이치료 또는 정신치료, 인지행동치료, 사회성 훈련, 특수교육 등이 있습니다.
약물치료로는 중추신경 자극제가 매우 유용한데, 이 약은 과잉 행동을 줄이고, 집중력을 향상시키며 아동의 행동을 조절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학령기 아동에게 흔히 쓰이는 중추신경 자극제에는 리탈린 덱스트로암페타민, 페몰린이 있고 그밖에도 삼환계 항우울제와 클로니딘이 쓰입니다.
그러나 약물치료가 아동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는 없습니다.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 아동은 자신의 행동으로 또래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부정적인 평가를 받기 쉽기 때문에 2차적인 정서적 합병증을 수반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비약물 치료를 병행해야만 장기적인 효과를 불 수 있습니다. 부모, 가족, 교사, 그리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치료 계획을 세우고 모두 함께 꾸준히 노력하였을 때,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 아동은 보다 많은 도움을 받을 것입니다.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