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원체
장출혈성대장균(Enterohemorrhagic Escherichia coli) 감염에 의한 출혈성 장염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주요 원인균에는 O157:H7이 있고, 그 밖에 O17:H18, O26:H11, O11:H8 등이 있습니다. 특징적인 장점막 부착성을 가지고 내산성으로 pH 2-4에서 생존 가능하며 균자체는 70℃에서 2분이면 죽습니다.
▶ 전파양식
주된 원인은 오염된 갈은 고기입니다. 충분히 멸균되지 않은 우유, 쥬스나 오염된 야채, 샐러드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오염된 호수, 풀장에서의 수영이나 염소 소독이 충분하지 않은 물을 마셔 수인성 전파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사람간 전파도 쉽게 일어날 수 있는데, 특히 밀집된 환경에서 2차 감염이 잘 일어나므로 소아 집단 시설에서의 관리가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 증상
발열을 동반하지 않는 급성 혈성 설사와 경련성 복통이 특징입니다. 설사는 경증으로 혈액을 포함하지 않는 것에서부터 대부분 혈액만 나오는 상태까지 다양합니다. 발열이 없고 설사변에 백혈구가 없는 것이 다른 질환과 감별할 수 있는 특징입니다. 대개 1주일이면 치유된다. 유아에서는 약 10%까지 합병되고 합병자 중에 2~7%가 사망하며, 고령자의 경우 용혈성 요독 증후군의 사망률은 50%에 달합니다.
▶ 진단 및 치료
선별검사로 sorbitol 발효능이 없는 것을 이용한 MacConkey sorbitol배지를 사용합니다. 무색 투명의 집락을 형성하며 sorbitol 발효 음성인 대장균을 항 O157 혈청으로 동정하며, 이어서 H형을 동정합니다. 최근에는 분변을 검체로 해서 직접 ELISA법으로 O항원이나 독소를 검출하는 방법이 실용화되고 있으며, 그밖에 라텍스 응고법이나 DNA probe법으로 독소 유전자를 검출하는 방법 등도 있습니다.
환자는 격리치료 해야 하며, 설사로 인한 탈수를 보충하기 위해서 적절한 수액요법을 실시해야합니다. 항생제 투여의 의의가 명확하지 않고, Sulfamethoxazole / Trimethoprim은 용혈성 요독 증후군 같은 합병증을 촉진한다고 알려져 있어 항생제 사용에는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 환자 및 접촉자관리
환자는 격리치료하며, 장내배설물 격리를 철저히 합니다. 격리기간은 항생제 치료 종료 48시간 후부터 24시간 간격으로 2회 대변배양검사가 음성일 때까지 격리합니다. 환자, 보균자의 배설물에 오염된 물품은 소독(크레졸 3%)합니다.
▶ 예방
육류 제품은 충분히 익혀 섭취하고, 날 것으로 섭취하는 야채류는 염소 처리한 청결한 물로 잘 씻어 섭취하며, 철저한 개인 위생(손 씻기 등) 수칙의 준수가 필요합니다. 주된 병원소인 소를 비롯한 가축 사육 목장에 대한 종합적 방역 감시와 도축장 및 육류 가공처리 과정에 대한 오염방지책을 수립하고 위험 식품에 대한 지속적 감시 체계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강북삼성병원 감염내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