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요
음부포진은 음부나 질, 자궁, 그리고 항문에 생기는 물집으로, 통증과 가려움증, 따가움, 성기의 짓무름을 유발하는 단순포진 바이러스(HSV)에 의한 질환입니다. 단순포진 바이러스는 바이러스의 타입에 따라 입 주위에 발생하는 구순포진(HSV 1형)과 성기에 발생하는 음부포진(HSV 2형)의 두 종류가 흔한데, 두 종류 모두 신체의 어느 부위에든 침투해서 물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음부포진의 심각한 문제는 신생아 감염으로, 음부포진에 감염된 임산부가 치료를 받지 않으면 태아에게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미 음부포진을 앓고 있는 임산부는 태아의 감염을 막기 위해 제왕절개로 출산해야 합니다.
▶ 증상
- 포진균에 감염되면 보통 이틀에서 20일 후에 발병하는데, 때때로 4개월 혹은 수년 동안의 잠복기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 처음에는 성기에 작고 빨간 물집이 나면서 가려움증, 따가움 등을 느끼고, 소변을 볼 때 통증을 느낍니다.
- 때때로 몸에 열이 나기도 합니다.
- 병이 진전되면 통증이 심해지면서 물집이 터지고 성기가 짓무릅니다.
- 2차 발병 시에는 발열, 두통, 근육통, 쇠약감 등의 전신 증상을 동반하면서, 성기에 물집 등이 나타납니다.
▶ 진단
정확한 감염 여부를 알기 위해서는, 입이나 성기 주변의 종기를 채취해서 배양검사를 해야 하지만, 대개 과거의 병력과 현재 환부의 증세를 육안으로 보거나 혹은 환부에서 종기 조직이나 분비물을 채취하여 현미경으로 관찰함으로써 진단을 내리기도 합니다.
▶ 치료
단순포진 바이러스는 한 번 몸 속에 들어오면 잠복해 있다가 스트레스와 심리적인 불안정, 불규칙한 식사, 불면증, 월경 등으로 신체의 면역체계가 약해지면, 다시 활성화됩니다. 단순포진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절반은 6개월 또는 수 년 내에 병이 재발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초기 감염시에는 특별한 치료 없이 10일 내에 자연 치유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재발한 경우 또는 치료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초기 감염시에도 항바이러스 약제를 투여합니다. 항바이러스제로는 주로 '아시클로버(acyclovir)' 가 많이 사용됩니다. 대개의 경우 7~10일간 경구 복용해야 하는데, 증상이 심하거나 면역 기능이 떨어진 환자에게는 아시클로버 제재를 정맥주사로 투여하기도 합니다. 약을 복용할 때 구토, 두통, 설사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며, 임산부에 대해서는 아직 그 안정성이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치료를 시작한 후 아직 완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관계를 갖는 것은 좋지 않으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잠복기라고 해도 성관계를 통한 전염이 가능하므로, 반드시 콘돔을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면역기능이 약한 환자나 신생아와의 접촉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강북삼성병원 피부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