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
요통은 흔합니다. 약 80%의 사람들이 자주 또는 가끔씩 허리 통증을 느낍니다. 요통은 많은 분야에서 생활에 영향을 줍니다. 허리가 아프면 일, 취미생활, 그리고 인간관계에 영향을 줍니다. 실수, 또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없다는 것 같은 요통 문제는 통증 자체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문제도 일으킵니다.
허리는 여러 조각으로 나뉘어 있는 척추 뼈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척추 뼈 사이에는 디스크(의학적으로 척추 사이에 있다고 하여 척추 사이의 관 즉, 추간판이라고 한다)가 들어있고 척추 뼈 속에는 뇌로에서 내려오는 척수신경이 있고, 척수신경에서 척추 뼈 사이로 몸 여기저기와 연결된 신경이 나옵니다.
흔히 '디스크'라고 하는 것은 척추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빠져 나와 척수신경이나 척수에서 나가는 신경을 누른 상태로 정식 명칭은 추간판 탈출증이다. 여러 개의 척추와 디스크는 인대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연결되어 있는 척추 뼈들과 디스크들을 함께 척주라고 부르며, 이것이 우리 몸의 등뼈를 이룹니다.
▶ 원인
허리를 아프게 하는 원인은 여러 가지입니다. 실제로 허리에는 문제가 없으나 정신적인 문제로 허리 통증을 느낄 수 있고, 배 속의 여러 장기의 문제, 대동맥이나 말초 혈관질환, 뇌 등 중추신경 질환 등도 허리 통증을 일으킵니다. 그러나 역시 제일 흔한 것은 허리 자체의 문제입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허리 근육이나 인대 긴장입니다. '긴장'이란 소위 '근육이 뭉치는 것' 또는 '근육의 피로'를 포함하는 말로, 근육이나 인대 긴장은 잘못된 자세로 오래 있거나 무거운 물건을 잘못된 자세로 들거나 무리하게 활동할 때 발생합니다.
척추는 체중 대부분을 지탱하고 있으며 허리는 팔다리나 어깨가 움직일 때마다 같이 움직입니다. 그래서 허리를 직접 사용하지 않은 것 같은 활동을 한 후에도 허리 근육 긴장으로 요통이 발생할 수 있으며, 반대로 요통이 있을 때 청소나 빗자루질, 머리 위로 손 가지고 일하는 것, 차 세척, 욕조 세척이 허리 통증을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가끔 추간판 탈출증 때문에 허리가 아플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는 드뭅니다.
또, 척주를 이루는 여러 척추 뼈 중 하나가 약간 빠져 나오는 '척추 아탈구' 라는 것도 있습니다. 나쁜 자세로 장시간 운전을 하거나, 허리를 구부리고 한참 일한 후에 허리 펴기가 힘들도록 갑자기 그리고 아주 심하게 허리가 아픈 경우가 바로 이 질환입니다.
때론 좌골신경이 손상된 좌골신경통이 요통의 원인이 됩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허리 통증의 원인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나이와 생활습관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추간판과 근육, 인대의 유연성이 떨어지며, 특히 여성은 골다공증이 심해져 허리 통증이 쉽게 오고, 오래 갑니다.
▶ 진단
증상과 의사의 신체검진을 통해서 요통을 일으키는 심각한 문제를 발견하지 못하면 대개 며칠 동안 휴식과 운동치료, 약물치료를 하면서 관찰하는데 이런 치료를 하는데도 증세가 좋아지지 않거나 처음부터 특별한 질병 상태가 의심되면 단순 X-선 검사를 시행하고 추가로 CT검사나 MRI 등의 정밀 검진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는 반드시 의사의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 요통이 한 달 이상 지속될 때
- 요통이 60세 이상에서 시작될 때
- 누웠을 때 통증이 더 심한 경우
- 요통이 다리의 힘을 약하게 하거나 사타구니의 저림을 유발할 때
- 통증과 더불어 열이 날 때
- 암 병력이 있을 때
- 사다리에서 떨어지는 것과 같은 심한 손상으로 요통이 유발될 때
- 통증으로 걷기 힘들 때
▶ 치료
허리 통증은 반드시 의사의 진찰과 처방 후 치료해야 합니다. 허리가 아픈 사람들 중에 극히 일부의 사람은 수술 치료가 필요합니다. 디스크가 손상되어 하지가 약하거나 다리가 저릴 때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갑자기 요통이 발생하였을 때는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허리를 구부리는 일을 하지 않아야 하며, 담당의사의 지시 하에 다음과 같은 처치를 할 수 있습니다.
처음 2일 동안 얼음 찜질, 찬 찜질이 도움이 됩니다. 얼음을 수건으로 싸서 10∼15분 동안 아픈 곳에 놓고, 날마다 이 방법을 3~4회 반복합니다. 손상 2∼3일 후에는 아픈 곳에 더운 찜질을 하며(그러나 손상된 지 1∼2일에는 더운 찜질을 해서는 안됩니다), 너무 뜨겁지 않게 따뜻한 정도의 열로 하고, 혼자서 찜질하는 경우 화상의 위험이 있으므로 잠이 들지 않도록 합니다.
하루 이틀 쉬는 것은 도움이 되지만, 너무 오래 활동하지 않는 것은 오히려 상태를 나쁘게 할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쉬면 근육이 빠르게 약해지며, 약해진 근육은 회복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허리 근육 긴장을 가진 환자는 1주 안에 가볍게 활동하고 2주 안에 업무에 정상적으로 복귀하는 것이 좋으며, 허리를 강화하는 운동을 할 수 있고 물리치료나 부드러운 마사지가 근육 통증 감소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의사의 처방을 받아 약물치료를 합니다. 만성적인 허리 통증의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고 급성 통증보다 복잡합니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 습관과 자세입니. 따라서 일상생활에서 생활습관과 자세를 바르게 하면, 요통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평소 허리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으로 요통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평상시 자세를 바르게 합니다.
- 여성의 높은 굽은 허리에 부담을 많이 주므로 요통의 원인이 되고 따라서 환자에게 높은 굽 신발은 금물입니다.
- 체중이 많이 나가면 허리에 부담을 주어 요통의 원인이 되므로 비만, 과체중이라면 체중을 줄여야 합니다.
- 운동 부족과 스트레스도 요통의 원인이기에 적당한 운동을 합니다. 운동을 하면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으며, 매주 최소 3일 동안, 30분 정도의 가벼운 달리기 또는 바르게 걷기를 합니다.
- 옥외 또는 정원에서 매일 조금씩 운동을 하는 것이 주말에 하루 종일 운동하는 것보다 좋습니다.
- 허리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하되, 너무 부담을 주는 운동은 피하고 복근을 단련하는 윗몸 일으키기 등을 꾸준히 합니다.
- 가벼운 정원 일을 하더라도 준비운동 즉 워밍업을 합니다.
- 자동차 트렁크에 무거운 물건을 넣거나 꺼내지 않습니다.
- 스트레스, 정신적 긴장은 요통을 지속시키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담당의사와 스트레스에 대하여 상담합니다.
- 담배는 만성 요통과 관련이 있기에 금연합니다.
- 식사는 영양의 균형을 생각해서 뼈를 강하게 하는 양질의 단백질과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합니다. 우유, 콩, 살코기, 생선, 해조류 등이 좋습니다.
- 규칙적인 약물복용이 도움이 되며, 약물 선택과 방법은 담당의사의 처방을 받습니다.
- 물리치료나 마사지도 도움이 되지만, 역시 담당의사와 상의한 후 결정합니다.
1. 앉아 있을 때
- 등받이가 단단하고 곧은 의자를 쓰고 엉덩이를 밀어 넣어 허리 전체가 등받이에 받쳐지도록 합니다.
- 무릎이 엉덩이 보다 높게 앉으며, 필요하다면 발 받침대를 쓸 수도 있습니다.
- 너무 푹신한 의자나 소파는 피합니다.
- 운전을 할 때는 의자를 바짝 당겨서 무릎이 엉덩이 보다 높게 합니다.
2. 서 있을 때
- 같은 자세로 계속 서 있지 말고 체중을 가끔 한 발에서 다른 발로 옮깁니다.
- 계속 서 있을 때 발 받침대에 한 발씩 교대로 올려 놓으면 허리가 피곤하지 않습니다.
- 계단을 오르내릴때에는 헛딛지 않도록 계단 높이와 폭을 미리 확인합니다.
- 여자는 뒷축이 낮은 신발을 신습니다.
3. 누워 있을 때
- 만약 의사가 안정을 권할 때는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것을 피하고 되도록 누워 있습니다.
- 똑바로 누워 있을 때에는 무릎 아래로 베개를 받치고 눕는 것이 허리 전체가 바닥에 닿아 좋습니다.
- 잠을 잘 때 옆으로 누워서 무릎을 구부리고 자는 자세도 좋습니다.
- 엎드려 누워 있는 것은 나쁜 자세입니다.
- 편편하고 비교적 딱딱한 요나 매트리스를 씁니다.
4. 물건을 들 때
- 허리를 구부린 상태로 물건을 들지 않습니다.
- 물건을 들 때 우선 물건 앞에 가까이 가서 앉은 뒤 물건을 잡고 천천히 일어나는 방법을 씁니다.
- 가벼운 물건을 들 때라도 허리에 힘을 주지 말고 다리에 힘을 줍니다.
강북삼성병원 마취통증의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