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요
연성하감은 '헤모필러스 듀크레이(hemophilus ducrei)'균에 의해 발병하는 성병으로, 개발도상국이나 제3세계에는 흔하지만, 우리 나라에는 드뭅니다. 포경수술을 받지 않은 사람이 연성하감에 감염될 확률은 포경수술을 받은 사람보다 3배 더 높습니다.
▶ 증상
- 연성하감에 감염된 지 2~5일이 지나면 질구와 항문 주위에 작은 농포가 돋아나고, 농포는 수일 내에 궤양으로 발전하면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궤양의 크기는 3mm~5cm 정도로, 회색 또는 갈색의 분비물이 나오면서 좋지 않은 냄새가 납니다.
- 궤양은 남성의 경우에 음경의 귀두, 요도, 음낭에 잘 생기고, 여성은 대음순과 소음순, 항문 주변과 허벅지 안쪽 등에 잘 생깁니다. 연성하감의 궤양은 매독과 형태가 비슷합니다. 대개 남성 감염자의 반 이상이 하나의 궤양을, 여성 감염자는 4개 이상의 궤양을 갖고 있습니다.
- 연성하감 감염자의 반 이상은 사타구니 림프절이 붓는 증세를 겪습니다. 림프절이 부으면 피부 밖으로 터져 나오면서 농양이 생겨 고름이 나옵니다.
▶ 진단
혈액검사로는 연성하감의 발병 유무를 알 수 없습니다. 무균 처리된 면봉으로 궤양의 바닥을 살짝 긁어내어 배양을 시켜 연성하감균이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 치료
연성하감의 치료에는 '세프트리악손' 이라는 항생제나 '에리스로마이신' 계통의 항생제를 사용합니다. 화농성 림프절이 터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주사침을 통해 고름을 흡인하여 치료하는데, 간혹 저절로 낫는 경우도 있습니다. 궤양이 발생한 부위는 항상 청결을 유지하고, 치료 후 1주일 간은 성관계를 갖지 않도록 합니다.
강북삼성병원 비뇨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