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드름이란?
사춘기가 되면 많은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은 바로 ‘여드름’ 일 것입니다. 인체에 분포돼 있는 피지선의 대부분은 모낭과 같이 있기 때문에 보통 모피지선이라고 합니다. 여드름은 바로 이 모피지선에 발생한 염증성 병변입니다.
▶ 원인

사춘기가 되면 안드로겐이라는 호르몬의 분비가 왕성해지는데, 안드로겐이 피지선을 자극하면 피지선이 커지면서 피지 분비가 증가하고, 이렇게 증가된 피지는 곧 모낭 통로를 통해 피부 표면으로 빠져나갑니다.
그러나 이때 모낭 입구의 모낭 상피세포가 비정상적인 각화를 일으켜 입구를 막게 되면 피지가 통로에 차게 되고, 이 곳에 박테리아가 증식하여 염증성 병변을 형성하게 됩니다.
이런 요인들 외에도 스트레스 같은 정서적 요인이나 화장품에 포함된 여러가지 성분들, 또 포마드에 함유된 유성물질이나 과도한 세제 사용, 강한 자외선, 갑작스러운 기후 변화도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증가하고 있는 스테로이드성 여드름의 경우에는 부신피질호르몬이 함유된 피부연고제의 남용이 원인이 되고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 치료

여드름은 대개 20대 중반이 지나면 자연히 없어지는 것이 보통이지만, 간혹 40대까지 지속되는 경우도 있으며, 염증이 있던 부위는 색소가 침착 되어 까만 잡티를 남기거나 보기 흉한 상처를 남깁니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이 여드름도 가능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또한 치료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는 몇 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므로 조급해 하지 말고, 꾸준히 치료에 임해야 합니다.
여드름의 치료는 각각의 발생기전에 기반하여 피지분비 조절, 모낭과다각질화 교정, 여드름을 일으키는 세균의 개수 감소와 염증반응 억제를 기본원칙으로 하며, 모낭과다각질화의 교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드름은 중증도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지며 면포만 있는 경우에는 레티노이드라 등의 약제를 국소도포하며 고름이 잡히거나 진행된 양상을 보이면 국소항생제를 추가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광선치료와 레이저 치료 등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특히 함부로 부위를 짜게 되면 염증을 더욱 악화시켜 흉터를 남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그러나 면포나 작은 농포의 경우는 병변을 깨끗이 소독한 후 여드름 적출기로 짜주면 빨리 낫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시술은 피부과 전문의에 의해 행해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결절 낭종성 여드름 같은 심한 난치성 여드름에 사용하는 치료제의 경우, 피부가 건조해지고 갈라지며 입술이 트고 코피가 나며 머리카락이 빠지고 혈액 내 지방질이 증가하는 등 부작용이 심하고, 심지어 태아의 기형을 초래할 수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후유증으로 남아있는 흉터는 피부를 얇게 벗겨내는 박피술을 이용해 깨끗이 치료할 수 있는데, 최근에는 화학적 박피술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얼굴을 자주 씻고 두터운 화장을 피하며 충분한 휴식과 고른 영양 섭취로 여드름의 악화를 예방하는 것입니다.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