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개요
AIDS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인 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후천성면역결핍증(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입니다. AIDS는 주로 성적인 접촉과 수혈 등을 통해 전염되는데, AIDS의 원인균인 HIV는 인체의 면역기능을 파괴하여 각종 질병과 세균에 인체를 노출시켜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합니다.
1981년에 미국에서 처음으로 AIDS 환자가 발견된 이래로 지금까지 AIDS환자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립보건원의 발표에 의하면 2001년 3월 말까지 1,350명의 감염자가 발생하였는데, 성관계를 통한 감염이 96%로 가장 많고, 나머지는 수혈과 혈액제제, 모체에 의한 감염 등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마약으로 인한 감염으로 추정되는 환자가 2명, 10대 청소년 감염자 2명이 발견되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1992년부터 외국인과의 성관계에 의한 감염보다 내국인들끼리 가진 성관계로 AIDS에 감염되는 사례가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 증상

HIV에 감염되면 급성기에는 발열, 피로함, 식욕부진, 근육통, 설사, 피부 발진 등의 증세가 나타나지만, 2~3주 내에 별다른 치료 없이 증세가 사라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후 잠복기가 계속되는데, 잠복기는 대략 3~5년으로 약 10년 정도까지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감염 사실을 모르는 감염자는 이 기간 동안 주변에 병을 확산시킬 수 있습니다.
AIDS의 증상은 환자에 따라 다양합니다. 아무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식욕 저하와 발열, 복통, 설사, 체중 감소 등을 기본으로, 붉은 색 반점이나 습진이 몸 전체에 나타나며, 림프절이 붓기도 합니다. AIDS 환자는 인체의 면역체계가 극도로 약화되어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 진균, 원충, 기생충 등에 의한 폐렴, 뇌염, 위장염, 망막염, 패혈증에 걸릴 수 있고, 입 안에는 아구창이나 궤양, 식도의 염증이 발생하여 음식물을 삼키기 힘들게 되기도 합니다.
또 AIDS 환자의 30~65%는 HIV가 뇌에 침입하여 발작이나 기억상실, 치매, 정신분열 등이 나타나는데, 대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 후 약 2~3년이 지나면 사망합니다.
▶ 진단

HIV 감염 여부는 혈청검사를 통해 알 수 있지만, 감염 후 약 2~3개월 안에는 검사를 해도 정확한 감염 여부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ELISA' 라는 검사를 시행하는데, 만일 결과가 양성으로 나오면 ELISA 검사를 재차 반복한 후 'Westem blot'이라는 검사를 통해 결과를 확정합니다.
▶ 치료
AIDS를 완치시킬 수 있는 치료법은 아직까지 개발되지 못했습니다. HIV는 DNA로 모습을 바뀌어 세포핵 속에 숨어 있기 때문에 감염 여부를 밝히기가 힘들고, 1주일만에 돌연변이를 일으킬 수 있어 백신과 특효약 개발이 어렵습니다. 현재 나와 있는 치료제는 HIV 바이러스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HIV가 증식하는 것을 막고 AIDS로 진행되는 것을 억제하는 수준에 불과합니다.
AIDS의 예방을 위해서는 다수의 섹스 파트너와의 성관계를 피하고, HIV 감염이 의심되거나 이미 감염된 사람과 키스를 나누거나 성관계, 항문성교(오럴섹스) 등을 해서는 안됩니다. 주사기를 통해서도 HIV에 감염될 수 있으므로 멸균되지 않은 기구를 사용해서도 안됩니다.
강북삼성병원 감염내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