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의
수족구병은 영아와 소아가 잘 걸리는 흔한 질병 중 하나로 열과 함께 손, 발, 입 안에 병변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수족구병은 중간 정도의 전염력이 있고 콧물이나 가래분비물 혹은 감염된 사람의 대변 등이 직접 닿으면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염됩니다.
이 병에 걸린 지 처음 1주일 동안은 전염력이 매우 높지만, 애완동물이나 다른 동물들에게는 서로 전파되지 않습니다. 또 일 년 중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지만, 여름이나 초가을에 좀 더 자주 나타납니다. 수족구병은 주로 10세 이하의 어린이에게 나타납니다. 그러나 어른들도 걸릴 수 있습니다. 한 번 감염된 후에는 면역력이 생기지만 엔테로 바이러스의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에 의해 두 번째 수족구 감염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감염된 후 보통 3~6일이면 증세가 나타납니다.
▶ 원인
몇 종류의 바이러스가 수족구병을 일으키는데, 가장 흔한 원인은 콕사키 바이러스라는 것이고, 엔테로 바이러스라는 것도 이 질병을 일으킵니다.
▶ 증상
열이 나고 목구멍이 아프며 작은 피부발진 등이 특징입니다. 보통 열부터 나는데, 이때 진찰해 보면 특별한 것이 없어 열감기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러다가 열이 난지 하루나 이틀이 지나면서 목구멍이 아파져, 아이는 음식을 잘 먹으려 하지 않고 보챕니다.

이때 목을 들여다보면 혀, 잇몸, 볼 안쪽으로 물집이 되는 작은 붉은 반점이 나타나고 이미 궤양이 생겨 있기도 합니다. 피부발진은 가끔 엉덩이에 나타나기도 하지만, 주로 손바닥이나 발바닥에 나타납니다. 편평하거나 약간 볼록한 붉은 반점으로 시작해, 어떤 것은 물집이 생기기도 하지만 가렵지는 않습니다. 드물게 열 없이 피부발진이나 구강 내 궤양만 나타나기도 합니다.
▶ 진단
대개 환자의 나이, 증세의 형태, 발진 모양이나 목구멍 상태 등으로 수족구병과 다른 원인에 의한 목구멍 통증을 구별해냅니다. 목구멍의 가검물이나 대변을 채취해서 실험실로 보내면 어떤 종류의 엔테로 바이러스가 질병을 일으키는지 알아볼 수 있지만 검사는 종종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 2~4주 정도 걸리기 때문에 이 검사를 잘 하지는 않습니다.
▶ 치료
수족구병에 대한 특수한 치료는 없습니다.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들 대부분은 7~10일이면 회복됩니다. 열이나 두통, 입 안 궤양으로 인한 통증을 완화하는 치료를 하며, 합병증도 거의 없습니다. 드물게 무균성 혹은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수족구병을 치료하였다고 해도 이 합병증을 예방할 수는 없습니다.
▶ 예방

예방책으로는 손을 깨끗이 자주 씻기, 특히 기저귀를 갈아 준 후에 손을 자주 깨끗이 씻거나 옷에 묻은 대변 같은 오물을 씻어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병을 퍼뜨리는 것을 줄이기 위해 수족구병에 걸린 어린이는 며칠 정도, 어린이방이나 학교 혹은 학원 등에 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 방법은 전염을 줄여 주지만 수족구병 전염을 완전히 차단할 수는 없습니다.
강북삼성병원 소아청소년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