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의
무좀이란 것은 진균성 피부 질환으로 우리 몸 어디에서나 생길 수 있지만 주로 발에 많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원인이 되는 진균은 곰팡이로 모든 사람에게서 잘 번식합니다.
무좀은 매우 흔한 피부병으로, 많은 사람들이 최소한 평생에 한 번은 무좀에 걸립니다. 주로 10대 이후의 남자에서 많이 생기고 여자와 12세 이하의 어린이에게는 비교적 드물며, 어린이에게 무좀 비슷한 증세가 있다면 다른 병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개 무좀은 쉽게 치료되지만, 난치인 경우도 있으므로 너무 가볍게 생각하면 안 됩니다.
▶ 원인

곰팡이는 습기찬 곳, 환기가 되지 않는 곳에서 잘 자랍니다. 발에 땀이 많이 나거나, 수영이나 목욕 후 충분히 말리지 않거나, 신발이나 양말을 꼭 끼이게 신는 것, 무더운 기후 등이 무좀을 유발시킵다. 무좀은 '전염성이 강해서 목욕탕, 탈의실 등에서 맨발로 다니면 쉽게 옮긴다' 고 알고 있으나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의도적으로 무좀 환자의 발에서 건강한 사람의 발로 무좀을 옮기려는 실험을 해 보았으나 실패하였고, 집안에 무좀 환자가 있어도 다른 가족에게는 전혀 전염이 안 되는 경우도 종종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비슷한 상황에서도 어떤 사람은 무좀이 걸리고 어떤 사람은 걸리지 않습니다. 이것에 대한 이유는 아직까지 확실히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곰팡이가 잘 자랄 수 있는 상황, 가족에 무좀이 있는 경우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무좀의 발생률이 높습니다.
▶ 증상
무좀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발가락 사이(특히 작은 발가락 사이)의 피부가 벗겨지거나 갈라지는 경우도 있고, 발바닥과 발의 측면을 따라 빨개지거나, 껍질이 일어나거나 물집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피부 증상과 함께 가려움증이 동반될 수도 있지만, 가려움증이 없는 무좀균도 있습니다.
발톱에 생기는 무좀 치료는 좀 더 어렵습니다. 발톱이 무좀에 걸리면 발톱에 각질이 일어나고, 부슬부슬해지거나 노랗게 변하거나, 두꺼워집니다. 발에 뭐가 난다고 다 무좀은 아니며, 발에 생긴 피부발진을 혼자서 치료하기 전에 담당의사를 찾아서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무좀이 아닌데 임의로 약을 바르면 병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또 무좀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피부에 물집이 생기거나 갈라지기도 하고 세균감염이 생기기도 합니다.
▶ 치료

간단한 경우에는 바르는 무좀약만으로도 증상이 빨리 사라질 것입니다. 고질적인 무좀이나 발톱에까지 퍼져 있으면 먹는 무좀약을 사용해야 합니다. 단순히 발에만 무좀이 있으면 2∼6주 정도 치료하고 발톱 무좀을 치료하는 데는 보통 2개월 정도 걸리며, 때로 발톱 무좀은 6개월까지 약을 복용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 약을 사용한 치료율은 90% 이상입니다.
발톱 무좀을 치료할 때, 발톱이 잘 자라지 않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균이 죽기 시작하면서 발톱이 자라는 속도가 늦어지는 것이며, 따라서 이것은 치료가 잘 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또한 약물 복용을 중단한 이후에도 약효가 지속되므로 복용 기간은 담당의사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과거 무좀약은 간을 해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 개발된 약들은 큰 부작용이 없습니다. 그러나 간이 나쁜 사람은 약 복용에 주의가 필요하므로 반드시 병원에서 검사를 한 후에 복용하도록 합니다. 또한 처방 받은 바르는 약이나 먹는 약을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기에 좋아졌다 하더라도, 곰팡이는 한동안 남아 있다가 무좀을 다시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예방법
- 발을 매일 깨끗이 씻습니다.
- 발, 특히 발가락 사이를 잘 말립니다.
- 꽉 끼는 신발을 피하며, 특히 여름에는 더욱 주의합니다.
- 더운 계절에는 샌들을 신습니다.
- 면 양말만 신고 매일 갈아 신으며, 발이 축축할 때는 하루에도 여러 번 갈아 신습니다.
- 집에서는 가급적 맨발로 지냅니다.
- 여름철에는 발가락 사이에 무좀 파우더를 뿌립니다.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