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개요
간염이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하여 간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로 자연 경과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분류합니다. 급성 간염은 발병 후 3~4개월 내에 회복되는 경우이고 만성 간염은 급성 간염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 원인
간염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으로는 각종 간염 바이러스, 일부 약제, 술 등이 있고, 드물게는 면역학적 이상 혹은 원인 미상으로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만성 간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B형 및 C형 간염 바이러스이며, 우리나라에서는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간염이 훨씬 많습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약제의 일부도 만성 간염을 일으킬 수 있고 알코올 또한 만성 간염의 중요한 원인입니다. 알코올로 간이 손상되는 경우, 초기에는 단순한 지방간으로 나타나지만 이 상태에서 지속해서 과음을 하는 경우에는 알코올성 간염, 간경병증 등으로 진행될 수 있고, 이 때부터는 상당수가 병변의 진행을 막기가 힘듭니다.
▶ 증상
만성 간염은 피로감, 식욕부진, 오른쪽 윗배의 거북한 느낌, 관절통 등의 증세가 주로 나타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간경화나 심한 간염으로 인해 황달, 복수 혹은 혼수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 진단
바이러스성 간염은 간염 바이러스 검사로 진단이 가능하며 동반된 병력, 복부 초음파 검사 등도 도움이 됩니다.
▶ 치료
우리나라의 만성 간염 대부분은 B형 및 C형 간염인데 확실한 특효약은 아직 없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환자 자신의 병에 대한 저항력과 자생력이 회복 시기 단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므로 환자는 정기 검진으로 의사와 상의하여 간이 회복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규칙적으로 균형 있게 식사하는 것이 중요하며, 가급적 단백질을 조금 더 섭취하도록 합니다. 그러나 간경화가 진행된 환자에게서는 지나치게 많은 양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경우 간성혼수의 위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우리 몸에 들어온 대부분의 약제는 간에서 처리되므로,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라 복용해야 하고 시중에 나와있는 각종 성분 미상의 민간요법이나 약제들은 오히려 질병의 경과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음주는 절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활동을 제한할 필요는 없고, 다음날 아침 일어날 때 피로를 느끼지 않을 정도면 됩니다.
최근 일부 B형 및 C형 바이러스성 간염 환자들 치료에는 바이러스의 침입을 막아주는 인터페론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인터페론은 간경화로 진행되지 않은 환자, 최근에 발병한 환자, 염증이 심한 환자일수록 좋은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인 바이러스에 따라 다르지만 주 3회로 4~6개월간 치료하는데, 치료 과정에서 열이 나거나 근육통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고, 이는 시간이 경과하면서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만성 간염은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는 경과를 밟습니다. 이런 경과 중에 일부 환자는 간경화로 진행되고, 또 일부에서는 간암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합병증 발생을 조기에 발견하여 대처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 병원에서 3-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고 가족들은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