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개요
만성 기관지염이란 폐와 기도 염증을 말합니다. 기도는 공기를 들이마셨을 때 공기가 지나가는 길로 입, 기관, 기관지라고도 합니다. 공기를 들이마시면 기도를 지나 폐에 들어가는데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면 기관지가 부어 좁아지며, 진한 점액을 분비합니다. 이 점액을 가래라고 하며, 이 가래 때문에 기관지가 막힐 수 있습니다. 기관지가 좁아지고 막히면 공기가 기관지 끝까지 들어가기 어렵게 됩니다.
▶ 원인

담배가 주된 원인입니다. 담배 연기는 기도를 자극하고 점액을 만듭니다. 화학연기, 먼지 등 폐를 자극하는 물질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들도 만성 기관지염에 걸릴 수 있습니다.
▶ 증상
만성 기관지염의 증상으로는 기침, 가래, 호흡 곤란, 가슴 답답함 등이 있습니다. 이렇게 기관지가 만성적으로 막히는 질환을 만성 폐색성 폐질환이라고 합니다. 만성 폐색성 폐질환으로는 만성 기관지염과 폐기종이라는 질병이 있습니다. 차이는 폐기종에서는 가래가 별로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 진단
가래가 나오는 기침, 호흡 곤란, 숨 찬 정도 등의 병력과 하루 흡연량, 흡연 횟수, 폐를 자극하는 물질에의 노출 여부가 진단에 매우 중요합니다. 만성 기관지염으로 의심되면 폐의 손상 정도를 알기 위해 폐기능 검사를 하고 혈액 검사나 방사선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 치료
우선 흡연을 하는 사람은 담배를 끊어야 합니다. 담배를 피우면 피울수록 폐가 더 손상되기 때문입니다. 담배를 끊으면 호흡 기능이 좋아지고 손상된 폐도 회복되며 폐암에 걸릴 확률도 줄어듭니다.

폐를 자극하는 다른 물질을 들이마시는 일도 피해야 합니다. 폐를 자극하는 물질로는 스프레이식 방향제, 탈취제, 페인트, 헤어 스프레이, 먼지, 니스나 페인트를 지우는데 쓰는 용매, 그 밖의 강한 자극성 연기 등입니다. 폐를 보호하려면 이런 자극성 물질을 사용할 때 필터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약물치료로는 대개 먹는 약과 흡입하는 약을 사용합니다. 흡입하는 약물은 흡입기를 이용해 약물을 직접 폐에 보내는 것입니다. 폐에 감염이 있으면 항생제를 써야 합니다. 만성 기관지염은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담당의사의 처방을 받고 약물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만성 기관지염으로 폐가 망가지면 산소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기 때문에 산소치료 방법도 있습니다. 산소 치료로 효과를 얻으려면 환자는 밤이건 낮이건 계속 산소를 흡입해야 합니다. 산소 치료를 받으면 숨쉬기가 편해지고 생존기간도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운동도 도움을 주므로, 적어도 일주일에 세 번은 운동을 해야 합니다. 처음엔 잠시 동안 힘들지 않은 운동부터 시작하고 매일 매일 강도를 늘리며 운동을 합니다. 처음에는 걷는 운동을 일주일 세 번, 15분씩 시작해, 점점 빨리 걷고 운동시간도 20분, 25분, 30분으로 늘려갑니다.
의사에게 호흡기능 재활 운동 프로그램을 교육받아 호흡기능을 향상시킬 수도 있습니다. 이 치료는 보다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하므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숨을 입을 오무려 내쉬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숨을 깊게 들이쉰 다음 내쉴 때는 윗입술과 아랫입술을 붙이는 식으로 천천히 내쉬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숨을 쉬면 숨쉬는 속도가 줄어들고, 기분도 더 좋아집니다.
또한 만성 기관지염 환자는 폐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매년 독감 예방주사와 폐렴 예방을 위해 폐렴구균 예방백신을 맞아야 합니다.
강북삼성병원 호흡기내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