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
관절을 싸고 있는 얇은 막(활막)에 염증이 생기는 병을 관절염이라고 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지속적인 활막염으로 대개 팔과 다리 관절을 대칭성으로 침범하여 연골과 골을 파괴하고 결국에는 관절 변형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대개 오랫동안 지속되며 온몸의 여러 관절을 침범하여 결국에는 연골, 뼈, 건, 인대 등에 영향을 미칩니다. 어린이와 노인을 포함한 어느 누구라도 류마티스 관절염에 걸릴 수 있으나, 대부분은 30, 40대에 잘 발생하며 여자 대 남자의 비율은 3대 1정도 입니다.
▶ 원인
류마티스 질환들의 대부분은 자가 면역성 반응으로 발현되고 스트레스와 같은 정서적 요인과 자외선 노출, 약물과 같은 환경적 요인에 의해 유발되거나 악화되기도 합니다. 류마티스 질환은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면서 점차 진행되므로 환자와 가족들은 이 질환의 특성을 이해하고 지속적인 치료로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세균에 의하긴 하지만 아직 증명되지는 않았으며, 만약 류마티스 관절염이 세균 때문에 발생된다고 해도 전염되는 병은 아닙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세균이 이상한 면역 반응을 일으켜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증상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10명 중 1명은 관절염을 앓고 난 뒤 좋아져 재발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서는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진행속도도 환자마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대개 전신 쇠약감, 피로감, 식욕 부진 등의 증상과 함께 손, 손목, 무릎 등에 대칭적으로 관절염이 발생합니다. 염증이 생긴 관절은 아프고 열이 나고 부으며 가끔은 붉은 색으로 변하며 관절을 움직이기 힘들게 되기도 합니다. 오래되면 관절이 굳기 시작하여 관절이 변형되거나 불구가 되기도 합니다.
만일 이러한 염증이 계속되거나 치료해도 좋아지지 않으면 주변의 연골, 뼈, 건, 인대가 파괴되기도 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이 심할 때는 전신적인 증상이 나타납니다. 입맛이 없어지고 체중이 줄며, 열이 나기도 하고 온몸이 쑤시기도 하며 기운이 없으며 간혹 빈혈이 생기기도 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인해 류마티스 결절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 결절은 주로 팔꿈치 주변에 잘 생기지만 신체 어디에라도 생길 수 있고 내부 장기에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때로는 심장이나 폐를 싸고 있는 막, 폐 자체에 염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간혹 침샘과 눈물샘에 염증이 생겨 입이 마르고 눈이 뻑뻑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드물게는 혈관염을 일으켜 피부, 신경 등 여러 조직에 병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류마티스 관절염은 주로 관절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 진단
류마티스 관절염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확한 병력이 중요하고 때로는 피검사와 방사선 촬영이 필요합니다. 피검사를 하게 되면 흔히 빈혈과 류마티스 인자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나 류마티스 관절염을 진단할 수 있는 정확한 피검사는 없습니다. 어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류마티스 인자가 없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기도 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초기에는 방사선 촬영이 정상일 수 있지만, 오래 앓은 환자에게는 방사선 촬영 소견서가 진단에 도움이 되며, 류마티스 결절도 진단에 도움을 줍니다.
- 아침에 1시간 이상 지속되는 관절의 경직
- 세 개 이상의 관절염
- 손의 특정 관절에 관절염 발생
- 대칭적으로 관절염 발생
- 류마티스 소결절 · 혈액 내 류마티스 인자가 양성으로 발견
- 손과 손목 등이 특정적인 방사선 소견
이 중 네 개 이상이 해당되면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이 가능합니다.
▶ 치료
현재까지 류마티스 관절염을 완치시키는 방법은 없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병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는 완전히 고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현재의 치료는 통증을 완화시키고 염증을 가라앉히며, 관절이 상하는 것을 늦추거나 중단시키며 관절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환자가 편안하게 느끼도록 하는 것입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을 치료하는 데는 여러 사람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치료는 주로 관절염과 다른 뼈, 근육, 관절 질환 치료교육을 받은 류마티스 분과 전문의가 담당합니다. 때로는 일반내과 의사나 가정의학과 의사가 치료할 수도 있으나 진단이 확실하지 않고 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을 때는 류마티스 분과 전문의가 한번 진찰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에도 물리치료사, 작업 치료사, 간호사, 심리학자, 사회 사업가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치료방법으로는 기본적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하고,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 항류마티스성 약제, 스테로이드 및 여러 면역억제제 등과 같은 내과적 치료(약물요법), 근육을 강화시켜 주고 운동기능을 원활히 하도록 하는 물리치료, 변형된 관절에 대한 인공관절치환술, 재건술과 같은 외관적 치료(수술) 등이 있습니다.
강북삼성병원 류마티스내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