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의
정상적인 대동맥은 긴 원통형의 관으로 생겼는데, 이런 대동맥이 국소적으로 풍선과 같이 확장되는 것을 말합니다. 동맥벽을 이루고 있는 세 층이 모두 늘어난 경우를 진성 대동맥류라고 하고, 맨 바깥의 층인 외막과 주변의 섬유조직으로 구성된 경우를 가성 동맥류라고 하는데, 흔히 말하는 동맥류는 진성 동맥류를 말합니다.
▶ 원인

가장 흔한 원인은 동맥경화에 의한 경우입니다. 동맥경화로 인한 동맥벽의 변성작용으로 약해진 부위가 혈압을 견디지 못해서 늘어나게 됩니다. 외과적인 치료가 필요한 동맥류는 거의 반이 이 원인과 관련이 많습니다. 이런 환자는 대부분 고령이고 고혈압의 병력이 있습니다.
다른 원인으로 마르판 증후군과 같은 유전적인 요인이 있을 수 있는데, "낭포성 중층 괴사" 즉, 중막의 변성이 원인이 됩니다. 이런 경우는 대동맥판류의 확장과 대동맥판막 부전을 흔히 동반합니다. 외상에 의해 생기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는 주로 가성대동맥류입니다.
▶ 증상

동맥류가 늘어나는 경우 동맥벽의 신경섬유의 자극으로 통증을 호소하게 됩니다. 동맥류가 생긴 위치에 따라서 복부대동맥의 경우 허리나 배에 급작스럽게 시작되어 지속되는 통증을 유발하고, 흉부대동맥의 경우 가슴과 등에 통증을 호소하게 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있는데, 배에서 박동하는 덩어리가 만져진다거나, 단순 흉부 X-선 사진에서 덩어리로 발견되기도 합니다.
또는 동맥류 자체가 대동맥 주위의 신경이나, 혈관, 기타 인접한 장기를 눌러서 이로 인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흉부대동맥류의 경우 식도를 눌러서 음식물을 삼키기 힘들거나, 목소리를 지배하는 신경을 눌러 쉰 목소리를 내기도 하고, 기관지나 기도를 눌러서 호흡곤란이나 쌕쌕거리는 숨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 진단
통증을 포함한 특이한 증상과 이학적 검사, 단순 복부 및 흉부 X-선 사진에서 우선 의심 할 수 있습니다. 확진을 위해서는 심초음파검사, 혈관 초음파검사, CT 혈관조영술, MRI 혈관조영술, 대동맥 혈관조영술 등을 시행합니다.
이런 검사로 동맥류의 모양, 크기, 위치, 주위 조직과의 관계 등에 대한 정보를 얻어서 치료의 방침을 정하고, 수술시 도움을 받습니다. 또한 대부분 고령의 환자이고 동맥경화와 관련이 많은 질환이므로 관상동맥질환 여부와 호흡기계에 대한 검사를 수술 전에 시행합니다.
▶ 치료

환자가 증상을 호소하거나, 대동맥이 팽창중이어서 파열의 가능성이 보일 때, 또는 크기가 5~6㎝이상인 경우에는 수술을 시행해 주어야 합니다. 수술은 대동맥류를 절제하고 인조혈관을 삽입하는 형식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스텐트-그라프트(stent-graft)라는 인조혈관에 쌓인 금속그물망을 대동맥 내에 삽입하여 동맥류를 막는 치료가 시도되고 있습니다. 부위와 환자의 동반 질환에 따라서 차이는 있지만 수술 및 시술에 따르는 위험도가 대략 5~15 % 정도입니다.
강북삼성병원 흉부외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