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담낭의 구조와 생리

담낭(쓸개)은 약 50ml의 조롱박 또는 가지모양을 하고 있으며, 간우엽밑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담낭은 담즙의 창고라고 볼 수 있는데, 간에서 생성된 담즙을 저장하고 농축시켰다가 음식물이 십이지장에 도달할 때 담즙을 십이지장으로 내보내어 음식물의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합니다.
담즙은 지방이나 아미노산을 소화시키는 역할을 하며, 간에서 하루 약 600ml 정도의 담즙이 생산됩니다. 담낭에서 담즙을 약 10배로 농축시켜 저장하고 있다가 십이지장으로부터 소화해야 할 지방이나 아미노산 등 음식물이 나타났다는 신호(콜레시스토키닌 호르몬)를 받으면 담낭을 수축시켜, 쓸개 주머니에 고여 있던 농축된 담즙이 총수담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담낭염은 이 곳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 원인
원인은 아직 확실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90% 이상에서 담석이 동반되며, 그 외 외상, 선천성 기형, 당뇨병, 기생충 등과 관계가 있습니다. 담낭 결석이 담낭에서 나오는 담낭관 입구를 막으면 담즙이 정체되고, 세균이 감염되어 염증을 일으킵니다.
▶ 증상
1. 만성 담낭염

일반인들에게 "위경련" 이라 일컫는 증상의 대부분이 이 때문으로, 평상 시 전혀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명치끝이나 우상복부에 심한 통증이 나타나며 때로는 우상복부 통증과 함께 오른쪽 어깨죽지까지 통증이 뻗치면서 환자가 뒹굴 정도로 그 통증이 매우 강하게 나타납니다.
짧게는 30분 이내, 길게는 몇 시간 씩 통증이 지속됩니다. 이때의 통증은 일정시간동안 계속 강하게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며 열이나 압통의 동반은 없고 가끔 구토를 수반하는 수도 있습니다.
통증이 없을때는 언제 아팠던가 할 정도로 멀정하며 통증의 발작을 미리 예견할 수는 없으나 가끔 과식이나 지방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였을때 나타나기도 하므로 음식물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극심한 통증은 담낭속의 담석이 담낭밖으로 연결된 가느다란 담관을 막음으로써 야기됩니다.
2. 급성 담낭염
통증의 발생부위는 만성 담낭염과 같고 이런 환자의 1/3정도는 과거 위경련을 경험한 환자이며 38도 정도의 열과 오심 및 구토를 동반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때로는 황달이 동반되는 수도 있으며 담낭의 염증으로 우상복부에 달걀 크기의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합니다.
<담낭염 위험인자>
- 지방질이 풍부한 음식 섭취
- 증세를 유발하든 하지 않든 상관없이 담석이 있는 경우
- 만성 또는 급성 췌장염
- 관상 동맥 질환
▶ 진단
초음파 검사를 하여 담석을 발견하고 담낭의 종대와 담낭벽의 부종을 관찰합니다. 만성 담낭염은 담낭벽이 두꺼워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혈액검사에서 백혈구의 증가를 볼 수 있습니다.
▶ 치료
금식으로 위 안의 내용물을 제거한 후에 진통제, 및 항생제를 투여하는 내과적 치료와 수술로 담낭을 절제하는 외과적 치료를 하는데, 약 75%는 내과적인 치료로서 호전되나, 약 25%는 즉각 수술을 요합니다. 내과적 치료로서 증상이 호전되었더라도 재발을 잘 일으키므로 조기에 수술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식이요법

- 담낭의 기능저하로 지방 섭취도 감소하므로 지용성 비타민 A, D, E, K의 흡수율도 낮아지므로, 상황에 따라 전문가 처방에 의해 영양보충제의 섭취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담즙 생산을 돕기위해 단백질 식품의 섭취가 필요하므로, 소화되기 쉬운 흰살 생선이나 살코기, 껍질 벗겨낸 닭고기, 콩 및 두부, 유제품 등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 햄, 소세지, 베이컨, 버터, 초코렛, 땅콩버터, 크림, 튀긴음식, 오래된 기름이나 견과류는 지방 함량이 많아서 담당염 환자가 섭취할 경우 소화불량, 지방변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섭취를 피합니다.
- 수술 전이나 후에는 저지방 식사를 합니다.
- 지나치게 저지방 식사만을 유지하면 오히려 담당 기능 저하를 일으킬 수 있으니 참기름, 들기름, 콩기름 등의 식물성 기름과 소화흡수가 쉬운 유화식품(마요네즈, 계란노른자)을 적당량 이용합니다.
- 튀김이나 볶음, 부침류 보다는 찜, 구이, 무침류를 이용합니다.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