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성에게 가장 많이 생기는 암 1위는 갑상샘암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3년 42,481명이였던 갑상샘암 환자가 2007년에는 103,910명으로 4년 사이 2배 이상 급증했다. 이렇게 갑상샘암 환자는 급증하고 있고 수술 받는 환자도 많이 늘면서 수술 흉터에 대한 여성의 고민도 점차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해 흉터를 적게 남기는 수술방법이 널리 보급되어 많은 사람들이 흉터에 대한 걱정은 줄었지만 어쩔 수 없이 갑상샘을 전체 제거해야 하는 경우 목에 남을 흉터에 대한 걱정이 클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갑상샘 절제수술 후 흉터가 크게 남을 수 있는 환자들이 수술 직후부터 레이저치료를 받으면 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흉에 대해 걱정을 다소 줄일 수 있게 되었다.
김원석(김원석)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교수가 2009년 1월 미국 피부외과학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갑상샘 절제술 환자 41명을 대상으로 수술 후 2~3주부터 한달에 한번 정도 레이저치료 받은 그룹과 레이저치료를 하지 않고 일반적인 치료를 받은 두 그룹으로 나눠 6개월 후에 흉터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본 결과 레이저를 치료 받은 그룹이 흉터가 덜 생겨 미용적으로 크게 효과적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번 연구에서 흉터에 대한 과학적 판단을 위해 흉터의 크기, 면적, 흉터의 단단함 정도를 객관적으로 나타내는 밴쿠버 흉터 지수(Vancouver Scar Scale)와 피부과 3명이 수술 전후의 사진을 보고 점수화한 결과, 두개의 방법으로 평가를 했고 대상자도 외과 의사 1명으로부터 동일한 수술 방법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로 구성해서 객관성을 유지했다.
기존에는 수술 받고 나서 테이프나 연고를 통해 흉터가 생기는 것으로 억제하는 방법을 썼으나 효과가 뛰어나지 못하여서 시간이 한참 지난 후인 수술 후 1년 정도 이후에 흉터제거술등을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흉터제거술을 시행하더라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었다. 반면에 김원석 교수의 연구내용은 수술 후 실밥을 뽑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기부터 레이저 치료를 시작하여서 상처가 1차적인 회복이 진행되는 6개월 정도까지 정기적으로 레이저치료를 시행하여서 흉터의 형성 자체를 미리 방지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레이저는 여드름이나 주름살을 치료하는데 주로 사용하는 프렉서널 레이저를 이용하였으며, 최소한의 마취(국소 마취연고 도포)로 충분히 시술이 가능했고, 치료 후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지 않았으며, 수술 후의 추가치료(동위원소 치료, 호르몬제 복용)의 여부와 관련없이 시술이 가능하였다. 또한 치료환자 모두에서 특별한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김원석 교수는 “기존에는 수술 후나 사고 후에 상처가 생겨도 초기에 적용할 마땅한 방법이 많지 않았으며, 흉터에 대해서도 불가피하고 개인의 체질적인 문제가 크다고 간주하는 경향이 많아서 흉터가 완전히 형성된 후에야 뒤 늦게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 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상처가 생긴 직후부터 적극적인 치료를 받도록 흉터 치료의 개념이 바뀔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김교수는 “이번 논문에서는 객관적인 레이저 치료 효과의 입증을 위해서 갑상샘절제술 후의 흉터만 연구 하였지만 본 치료방법을 모든 형태의 외과적 수술 후 흉터 예방이나 사고로 인한 상처, 손톱자국, 화상 등에도 적용하여 조기치료를 한다면 흉터억제 효과를 충분히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