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의 건강이 곧 태아의 건강,
당뇨병이 있는 산모(임신성 당뇨병)의 식사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당뇨병이 있는 산모 또는 임신성 당뇨병 여성들을 위한 식사계획을 세울 때는 태아 및 신생아와 모체의 건강, 혈당관리 그리고 임신 중 체중관리에 도움이 되는 적정 에너지 섭취량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신기간 중 적절하지 못한 식사 섭취는 고혈당 및 저혈당의 위험을 높이고 이는 향후 임신결과에 영향을 미치므로
적절한 영양관리를 통해 임신성 당뇨병 여성들의 모체 건강과 좋은 출산결과를 도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당뇨환자의 임신과 임신성 당뇨병 산모의 식사관리는 다르나요?
당뇨병 환자는 보통 임신을 준비하면서부터 혈당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임신 초기부터 당뇨병 식사요법을 잘 따라 혈당을 조절해야
하며 임신 후반부에는 임신성 당뇨병의 식사요법에 맞춰 식사요법을 시행합니다.
임신 24~28주에
선별검사를 통해 임신성 당뇨병을 진단받은 경우, 진단을 받은 동시에 혈당조절을 위한 임신성 당뇨병 식사요법을 시작합니다.
▶. 임신 중 챙겨야 할 중요한 영양소는?
1. 단백질
임신 중 적절한 단백질 섭취는 태아와 태반의 형성, 혈액 공급, 아기의 성장 발달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자궁조직과 유방조직을
강화시켜줍니다. 한국인 영양권장섭취량 기준에 따르면 임신 전 하루에 50~55g의
단백질을 권장하고 임신 중반에는 15g/일, 후반기에는 30g/일의 단백질 추가 섭취가 권장됩니다.
2. 칼슘
칼슘은 태아의 골격과 치아 형성에 필요한 영양소로서
근육이나 신경기능을 조절하며 혈관의 수축 및 이완을 도우며 혈액응고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루
700mg을 권장하며 이는 임신 전 권장 섭취량과 같습니다. 칼슘은
주로 우유 및 유제품, 잔멸치, 뱅어포, 뼈 째먹는 생선, 해조류, 두류(콩, 팥, 녹두 등)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3. 철분
철분은 우리 몸에 산소를 공급해주고 혈액 속에
있는 헤모글로빈의 구성성분으로서 태아발육, 태반형성, 모체의
적혈구량 증가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분만 시 출혈로 인한 혈액손실을 보충해줍니다. 철분 섭취를 꾸준히 하지 않으면 헤모글로빈 수치가 떨어져 어지럼증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철분 부족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생선, 계란, 전복, 고기 등의 음식을 추천하나 체내 흡수율이 낮아 일반 식품만으로는
권장량을 채우기가 어려워 임신 중반기부터 철분제 섭취를 권장합니다. 임신 후반기 철분 일일 권장량은
24mg으로 임신 전보다 2배 정도 더 섭취해야 합니다.
4. 엽산
엽산은 비타민 B군에
속하는 수용성 비타민으로 태아의 세포분열과 성장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양소입니다. 이런 엽산이
결핍되면 빈혈, 조산, 사산, 저체중아 출산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임신초반기에 중요한 영양소로
임신 초기에는 하루 400μg 섭취가 권장되며 임신 기간은 물론 수유 시까지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엽산은 시금치, 브로콜리, 아스파라거스 등의 채소류와 키위, 참외 등의 과일에도 함유되어 있습니다.
▶. 임신성 당뇨병 산모의 혈당조절을 위한 식사요법
1. 규칙적인 식사를 합니다
고혈당과 저혈당 예방 및 적절한 체중 증가와 혈당유지를
위해서 1일 3회 식사, 오전&오후 간식, 야식으로 총 6~7회
규칙적으로 천천히 식사를 합니다. 단 임신 중 호르몬 변화로 같은 양의 음식을 섭취해도 오전 고혈당, 새벽 저혈당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오전 고혈당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침에 곡류, 과일 등의 당질 섭취량을 줄이고, 새벽 저혈당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취침 전 야식을 섭취해야 합니다.
2. 여러 가지 음식을 골고루 섭취합니다.
태아의 원활한 성장과 산모 자신의 건강을 위해 충분한 영양 섭취가 필요하며 필수 영양소가 균형 있게 함유되어 있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자신에게 알맞은 양을 먹습니다.
임신성 당뇨병 여성들의 일일 권장섭취량은 당뇨병이
없는 산모와 다르지 않습니다. 임신 중 적절한 칼로리 섭취는 태아 성장과 적절한 체중 증가 그리고 케톤산증의
예방을 위해 필요합니다.
임신 중 에너지 섭취량 산정은 임신 전 체중상태, 임신 후 체중 증가량과 체중증가속도, 활동도 및 운동 가능 정도, 태아의 성장, 임신기간, 평소
식습관 및 식사량, 혈당 검사결과, 케톤뇨 유무 등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임신 중에는 케톤증 예방을 위해 하루 1,700~1,800
kcal 이하로 섭취하지 않도록 합니다.
‘1800
칼로리로 구성된 식단’
※식사량은
개인의 체격, 체중 및 활동량에 따라 다르므로 본인에게 맞는 정확한 식사량은 전문 영양사와 상담 후
처방된 양을 따르도록 합니다.
4. 당질섭취를
조절합니다.
단순 당질(설탕, 꿀, 물엿 등이 함유된 식품)은 체내에서 빠르게 당으로 바뀌어 순간적으로 혈당을 높이므로 가급적이면 복합 당질(곡류군 식품: 밥, 빵, 떡, 국수, 감자, 고구마, 묵 등)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5. 기름기
많은 음식을 조심합니다.
삼겹살, 치킨, 튀김류
등과 같이 기름진 음식에 함유된 지방은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이나 너무 많은 지방의 섭취는 심장 질환의 가능성을 높이고 동맥을 단단하게 합니다.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은 정상인보다 이런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으므로 기름진 음식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6. 음식은
싱겁게 먹습니다.
짜게 먹을 경우, 음식 섭취량이 증가하여 혈당이 높아질 수 있으며
임신말기 합병증(임신중독증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합니다.
7. 섬유소를
충분히 섭취합니다.
섬유소가 풍부한 과일, 채소 등은 식후 혈당을 낮출 뿐만 아니라 포만감을
증가시키며 변비를 예방할 수 있으므로 충분히 섭취합니다.